제주농업 토양환경 개선 기술보급 시범사업 '주목'

제주농업 토양환경 개선 기술보급 시범사업 '주목'
농업용수 사용 증가, 기후변화… 지하수 고갈 가속화
제주도 농업기술원 점적 관수·관비 기술보급 추진
  • 입력 : 2024. 02.15(목) 16:5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는 저탄소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보급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시설감귤 생리장애, 물 및 비료 사용량, 노동력을 줄이고 토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점적 관수·관비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하우스 내 비료 사용량이 많을 경우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크고 농업용수 사용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하수 고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는 6~7월 긴 장마와 9~10월 고온 등 예년과 다른 기상변화가 나타나면서 토양수분 관리가 어려워져 레드향 등 시설감귤의 열과, 주름과 등 생리장애 발생으로 감귤과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25개소에 2억 8200만원을 투입해 압보상형 점적호스를 활용한 자동 관수·관비시스템을 구축하고 수확시기까지 생육·환경데이터를 수집해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2020년 감귤연구센터의 연구 결과, 스프링클러 활용 지표관수에 비해 압보상 점적호스를 이용한 점적관수 시 지면으로 서서히 수분이 공급돼 토양수분의 변화가 완만하고 수분 증발량도 적어 효율적인 물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감귤류 관수·관비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관수량 29.6%, 비료사용량 37.9%가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비료 살포 및 제초에 따른 농작업 노동력도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사업 추진결과를 정리해 효과가 재확인되면 도 농정 시책사업으로 제안하고 사업 확대를 건의할 계획이다.

오성오 농촌지도사는 "비료와 농업용수 사용을 줄여 토양환경오염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과 지하수 보존에 기여하면서 효율적 관수·관비재배로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감귤 생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