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촬영 성범죄 98건…경찰 '신속 수사' 예고

지난해 불법촬영 성범죄 98건…경찰 '신속 수사' 예고
제주경찰, 관계기관과 긴급간담회 개최
다음달 8일까지 가시적 점검 활동 전개
여청수사계 직접 수사로 전문성도 강화
  • 입력 : 2024. 02.25(일) 14:22  수정 : 2024. 02. 26(월) 15:53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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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점검 현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에서 불법촬영 범죄가 꾸준하게 발생하면서 도민 불안감이 확산하자 경찰이 체계적인 예방활동 및 피해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범죄가 총 309건이 발생하면서 251명이 검거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1건(검거 93명), 2022년 100건(검거 78명), 2023년 98건(검거 80건)으로 매해 적지 않은 건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2일 지차체 및 교육청, 여성단체 등 17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경찰은 신학기를 맞아 오는 3월 4일부터 3월 8일까지 도내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가시적인 점검 활동을 전개한다. 또 하절기뿐만 아니라 대학교 축제기간 등 시기별 합동점검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3월~4월 중에는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집중활동 기간을 운영, 학교별로 관련 예방 교육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피해자보호 업무가 여청 기능으로 이관되는 등 성폭력 피해자에게 보다 촘촘하고 세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기능이 함께하는 '(가칭)범죄피해자보호·지원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제주도교육청은 화장실 내 불법촬영 등 주요 학생범죄 사건이 발생할 시 제주경찰청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앞으로 도내 학교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서는 제주청 여청수사계에서 직접 수사하게 되며, 여청수사계장을 중심으로 합동 대응 총력체계가 구축돼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은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범죄인만큼 지속적인 협의와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유관기관·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등 안전한 제주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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