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읍면지역 보건지소 진료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들이 종합병원에 파견되면서 보건지소 내과 진료 휴진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 지원을 위해 동부지역 성산보건지소와 표선보건지소, 서부지역 안덕보건지소에 각각 근무중인 3명의 공중보건의사가 지난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4주간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으로 파견됐다. 이 때문에 해당 보건지소 내과 진료 휴진을 안내하고 진료 일정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안덕보건지소와 표선보건지소에서는 내과 진료 휴진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내과 진료는 물론 물리 치료, 영유아 예방 접종은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해 달라고 알리고 있다. 성산보건지소의 경우엔 주 2회 시행해온 영유아 예방 접종과 위생업소 건강진단서(옛 보건증) 발급을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동부보건소 공중보건의사의 출장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지난 6일부터 평일 외래 진료를 2시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진료 시간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서귀포시 서귀포보건소, 동부보건소, 서부보건소는 정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 중으로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측은 "공중보건의 파견으로 인해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 홍보, 비상진료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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