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만족도 올랐지만 내국인 관광객 "제주 물가 비싸다"

여행 만족도 올랐지만 내국인 관광객 "제주 물가 비싸다"
제주도·관광공사 '2023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 개별여행 늘면서 택시·버스·렌터카 이용 비중 ↑
  • 입력 : 2024. 03.28(목) 12:19  수정 : 2024. 03. 29(금) 13:1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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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문 관광객.한라일보DB

[한라일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소폭 올랐지만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개별여행이 늘면서 택시, 버스,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중도 늘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크루즈 관광객 등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한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은 전체의 95.9%를 차지했고 완전패키지여행 3.9%, 부분패키지여행 0.2%로 조사됐다.

전년에 견줘 개별여행객은 5.1%포인트(p) 증가한 반면 부분패키지여행와 완전패키지여행은 각각 3.2%p, 0.2%p 각각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5843원으로 전년 대비 4472원 증가했다. 이들의 체류기간은 평균 3.65일(3박4일)로 전년보다 0.5일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을 나타내는 재방문율은 78.7%로 전년 대비 3.9%p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8점으로, 전년 조사(3.95점)보다 0.13점 늘었다. 항목 중 여행 경비 부분(3.14점)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에서도 전년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이 55.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여행 시 불만족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도 38.8%에 달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재개된 외국인 관광객 조사에서는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이 전체의 84.1%를 차지했고 완전패키지여행 13.9%, 부분패키지여행 2.0%로 나타났다. 2019년에 견줘 개별 여행은 1.5%p, 부분패키지여행은 1.1%p 증가한 반면 완전패키지여행은 2.6%p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033.9달러(약 139만원)으로 2019년 대비 152.8달러(약 21만원) 감소했다. 이들의 체류기간은 평균 4.74일(4박5일)로 2019년보다 0.2일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을 나타내는 재방문율은 8.9%로 2019년 대비 23.2%p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21점으로 2019년 조사(4.23점)보다 0.02점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개별 여행이 증가하면서 2019년과 비교해 택시, 버스,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중이 각각 7.2%p, 4.2%p, 5.4%p 늘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기간은 평균 4.23시간으로 2019년(4.32시간)과 비슷했다.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88.3달러(약 25만원)으로 2019년보다 84.06달러(약 11만원) 증가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지난해 해외를 잇는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크루즈 운항도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도 상당 부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 구축을 통해 제주관광 경쟁력 향상에 만전을 기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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