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다. 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매화는 평년 기준 2~3월에 꽃을 피우는데 올해는 1월 중순 제주도에서 첫 개화가 관측됐다. 봄기운을 이르게 가져다주는 꽃들이 반갑지만, 이를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하다. 꽃 개화 시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꽃이 전에 없던 수준으로 일찍 핀다는 것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의 '생태 시계' 또한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여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강경한 어조로 "지구 온난화의 시대(Era of Global Warming)가 끝나고, 끓는 지구의 시대(Era of Global Boiling)가 도래했다"고 소리친 것 또한 이러한 이상 기후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제주시는 이러한 이상 기후변화의 여러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가정 등에서 전기절약으로 온실가스를 줄인 만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란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사용량을 점검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면 그 실적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발급받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이다.
제주시 탄소포인트제의 경우 에너지(전기, 상수도, 도시가스)를 과거 2년 평균 사용량 대비 감축하였을 경우 감축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이상 기후를 예방하고, 아무런 걱정 없이 봄기운을 맞이하자. <양재헌 제주시 연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