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요금 막기 위해
관광물가 모니터링 필요
업계 자발적 노력도 절실
[한라일보] 제주는 한때 '한국관광 일번지'로 불리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관광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막혔던 해외여행의 재개는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 감소로 이어졌고, 잇따르는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제주의 관광 비용 역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물가 누적 상승률이 12.9%이며, 특히 관광객이 선호하는 수산물 관련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의 상승폭이 컸다. 이에 따른 여행비용의 증가는 제주를 더 이상 매력적인 여행지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물가 상승과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제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며, 곧 도민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제주 관광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생존하고 다시 번영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먼저, 제주 관광물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부당한 요금 책정을 방지해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가격, 바가지요금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둘째, 관광품질 인증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우수관광사업체 인증제도를 점검해 새롭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 도내 고품질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를 적극 발굴해 관광객들에게 신뢰성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업소들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종사자 교육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소재로 한 로컬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향토음식, 마을축제 등 개별여행과 로컬문화 체험 트렌드를 반영시킨 관광상품을 다양화시켜 관광객의 동선이나 방문 시기를 분산하고, 재방문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넷째,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제주도 전역에서 전개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경 보호 의식이 높은 MZ세대는 친환경 여행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친환경 숙박시설, 친환경 제품 사용 권장 등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수립해 자연 자원의 보호와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제주 관광산업은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고물가 문제 해결,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그에 따른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제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시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 이제 제주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제주관광을 리셋하고, 다시금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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