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노지 스마트팜 기술 확산과 콩 안정 생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관·배수 물 관리 자동화 기술의 농가실증을 추진한다.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그동안 스마트농업은 주로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실내 환경에서 이뤄졌을 뿐 노지에서는 기상, 토양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스마트농업 적용이 쉽지 않았다.
이에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노지에서도 관수와 배수를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활용해 농가실증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센서에서 측정된 정보를 농촌진흥청의 노지 스마트농업 통합관제시스템(CIDAS)으로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관수·배수를 수행한다. 토양수분 센서가 토양수분을 측정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통합관제시스템이 전자밸브 개폐를 제어해 자동으로 관수하는 방식이다. 특히 땅 속에 배수관을 설치해 장마철이나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 시 침수와 과습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수위 조절기 설치를 통해 가뭄과 장마철 물 관리도 용이하다.
실증 시험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나물콩 재배농가에서 이뤄진다. 나물콩은 제주가 주산지이며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가 가능해 스마트농업 적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품종은 나물콩 '아람'이며 실증 재배면적은 3000㎡ 규모다.
도 농업기술원은 기술 적용에 따른 나물콩 생육 및 수량 특성 등을 조사해 효과를 검증하고, 현장평가를 통해 기술 효과와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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