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주산지 대정·한경 적정비료 사용 실증 확대

제주 마늘주산지 대정·한경 적정비료 사용 실증 확대
도 농업기술원 "관행시비 견줘 생산량 큰 차이 없어"
  • 입력 : 2024. 07.14(일) 10:26  수정 : 2024. 07. 15(월) 10:2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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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마늘 주산지인 대정과 한경지역에 대한 화학비료 사용 절감 확산을 위한 토양검정시비 농가실증시험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확대한다.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마늘 재배 시 비료 사용은 대부분 농가의 경험에 의존한 관행적 방식으로 이뤄져 토양 내 양분 집적과 불균형 문제로 이어졌다.

2022~2023년 대정·한경지역의 재배작물과 토양조사 결과, 마늘 등의 인경채류 재배 비중이 40%로 높았다. 또한 토양의 유효인산과 교환성칼리함량은 각각 734㎎/㎏ 및 1.4cmolc/㎏으로 마늘 재배 시 적정 기준보다 1.8배가량 높았다. 적정기준은 유효인산 350~450㎎/㎏, 교환성칼리 0.7~0.8 cmolc/㎏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마늘 재배 농가에서 관행시비와 토양검정시비에 따른 생산량 비교 실증시험을 추진 중이다. 토양검정시비는 토양에 남아있는 양분을 고려해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적정량 시비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시험 결과, 관행시비구와 토양검정시비구의 10a당 마늘 생산량은 1477㎏와 144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0a당 비료 사용량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관행시비 농가에서 질소 96.6㎏, 인산 36.4㎏, 칼리 58.6㎏인 것에 비해 토양검정시비구는 각각 21.1㎏, 11.8㎏, 4.5㎏만을 사용해 칼리 92%, 질소 78%, 인산 68%의 비료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질소질 비료는 지하수 오염원이자 온실가스 배출원인만큼, 비료 사용량 감소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향후 현장평가회를 통해 적정시비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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