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제, '제주4·3영화제'로 명칭 바꿔 명맥 잇는다

4·3영화제, '제주4·3영화제'로 명칭 바꿔 명맥 잇는다
제주4·3평화재단, 오는 11월 두 번째 '4·3영화제' 개최
4·3, 분단, 평화·인권 등 주제 단편 경쟁 섹션도 도입
  • 입력 : 2024. 07.16(화) 15:31  수정 : 2024. 07. 17(수) 14:1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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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첫선을 보인 '4·3영화제'가 올해도 열리며 명맥을 이어간다. 명칭을 바꾸고, 행사 기간을 조정하고, 단편 경쟁 섹션을 도입하는 등 변화와 새로운 도전으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한 4·3영화 창작을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에 나선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첫발을 뗀 지난해는 6개월간(매주 마지막주 금·토) 진행된 바 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으로 결정됐다. 여기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분쟁 등으로 많은 이들이 신음하는 상황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기억하는 빛과 같은 영화들을 나누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영화제 명칭은 지난해 '4·3영화제'에서 '제주4·3영화제'로 변화를 줬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하나된 국가와 공동체의 자존을 지켜내기 위해 제주민중이 겪은 제주4·3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기억하는 영화제라는 성격을 확립하기 위해"라는 설명을 전했다.

또 올해 새로 도입되는 단편 경쟁 섹션 '불란지'('반딧불이'를 뜻하는 제주어)에선 제주4·3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연결해 확장하는 작품을 비롯 언어·인종·문화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명하거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는 작품을 찾는다.

주제는 제주4·3, 저항, 독재, 분쟁, 학살, 분단, 난민, 이주, 재일(在日), 재난, 해체, 노동, 자본, 차별, 트라우마, 치유 등이다. 장르 제한은 없는데, 2023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40분 이하 단편)이어야 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8월 1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시선(주제: 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감독 특별전',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의 섹션으로 짜여졌다.

재단은 현재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며, 오는 10월 중 최종 상영작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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