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현의 한라칼럼] 아름다운 제주도의 도시건축 투어

[고용현의 한라칼럼] 아름다운 제주도의 도시건축 투어
  • 입력 : 2024. 07.30(화)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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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천혜의 자연 도시 제주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름다운 제주의 건축물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여행하는 건축투어는 산과 바다와 더불어 역시 제주도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번 시간엔 제주도에 오면 즐겨야 할 제주의 특별한 건축물 7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지은 유명 건축물은 물론 제주의 전통건축을 체험할 수 있고 자연과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첫째, 방주 교회이다.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이 설계한 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디자인 되었다. 잔잔한 수공간은 호수 위에 떠있는 배를 연상시키고 내부의 목재 자재의 따스함과 외벽의 유리창은 고스란히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다. 교회의 지붕은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둘째, 포도 호텔이다. 이타미 준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공중에서 내다보면 둥그런 지붕으로 마치 포도송이를 연상시킨다. 이는 제주 전통 초가집을 형상화 시킨 것이며 자연과 문화를 살린 건축물이다.

셋째, 수풍석 박물관이다. 이것 또한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축물이며 제주의 자연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지어졌다. 물, 바람, 돌을 주제로 지어진 전시공간은 단순 미술품을 관람하는 그 이상의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탁 트인 천장에는 하늘이 보니고 바닥에는 물이 깔려 제주의 자연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넷째, 본태 박물관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이며, 노출 콘크리트와 제주의 자연이 조화로운 건축물이다. 낙차가 존재하는 제주도의 지형적 성격을 살려 기하학적 공간을 구성해 낸다.

다섯째, 유민 미술관이다. 기존 명상센터였던 곳이 미술관으로 재탄생 되었다. 아르누보 컬렉션과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묘미는 성산일출봉의 비경과 마주할 수 있는 스판이며,제주의 돌담을 연상시키는 공간감으로 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여섯째, 성읍 민속 마을이다. 제주도 지정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곳이며 1423년부터 1914년까지 약 500여년간의 정의현의 중심이었던 유서 깊은 민속마을이다. 민가를 포함해 향교 관공서 등 마을 보존이 잘 되어있다. 한봉일 고택, 조일훈 오택훈 등 실제 사람이 거주했던 전통가올을 탐방하며 고즈넉한 제주도 전통마을을 탐방해 본다.

마지막으로 제주 원도심 투어이다. 관덕정으로부터 동문시장 등 제주의 오랜 문화와 역사의 집성지인 원도심을 따라 걸어가며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고택과 각 집에 대한 이야기 스토리가 남아 있다. 지금은 쇠퇴되어 가지만 오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원도심의 매력은 꼭 추천할 만하다. <고용현 도시공학박사·한국경관학회 제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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