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요 근래 여러 기관에서 내놓은 보고서들에 시선이 갔다. '기후위기'라는 공통적인 주제에다 기후위기 속 제주의 모습을 다루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가 아동권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를 대응할 제주도의 아동 정책들이 미흡하고, 이상고온·강수량 증가·해수면 높이 상승 등 이상기후 현상을 나타내는 제주의 기후위험지수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데다 이상기후가 도내 산업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 커지고 있다는 분석과 제언이 쏟아졌다.
이 보고서들만 놓고 보더라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주의 기후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올해 여름은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끼던 기후위기를 더 가까이 실감한 해가 된 것 같다. 역대급 폭염, 고수온 등 연일 우리네 일상에서 이상기후에 대한 걱정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기후위기와 관련된 보고서들이 눈에 들어온 것도 이러한 이유일 테다.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 이제는 기후재난이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사회적 불평등 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 인식은 점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는 얼마나 기후위기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고려한 대책들을 고민하고 있을까. 제주의 관련 정책을 쭉 훑어봤다. 현재의 대책으로 해법을 찾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더 커질 것이고, 지역·주거·경제·아동 등 그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 <박소정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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