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적기업 자립 지원 '기금' 만들자"

"제주 사회적기업 자립 지원 '기금' 만들자"
제주도의회 '사회적기업 현장간담회' 개최
현장에선 정부 재정지원 축소 어려움 토로
이상봉 의장 "사회적기업 고민 해법 모색"
  • 입력 : 2024. 08.26(월) 18:36  수정 : 2024. 08. 26(월) 18:4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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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6일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에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현장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 정부의 재정 지원 축소에 경영 위기에 놓인 제주지역 사회적기업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내 사회적기업의 자립을 돕는 '기금 조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6일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에서 개최한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현장간담회에선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가 민생 경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는 이상봉 의장, 양영식 농수축경제위원장, 양홍식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 강성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양경호·강동우 의원과 도내 사회적기업 단체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정부의 사회적기업 예산 삭감에 사업 추진, 신규 인증 등에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에 인건비와 사회보험료, 사업개발비 등을 직접 지원해 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일반·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등 일자리창출 사업은 오는 9월말로 종료된다.

조상호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주) 대표도 이런 문제를 언급하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갑자기 예산을 중단하면서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26일 간담회에서 강호진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이소진 꽃마리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힘든 시기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고, 조남희 (주)파란공장 대표도 "지원책이 끊기면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호진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도내 사회적기업이 기금을 만들면 그만큼 제주도가 매칭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 기금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봉 의장은 "정부의 사회적기업 정책기조가 획일적 육성에서 자생력 제고로 전환되면서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도의회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가 26일 사회적경제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현장의 애로 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사진=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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