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 '승진잔치' 여전… 평균 연령은 최고

제주 공무원 '승진잔치' 여전… 평균 연령은 최고
작년 기준 5급서 2급 10년 밖에 안걸려… 전국 15.5년
평균연령은 42.2세에 남성비율 55.8%로 여전히 높아
강등 1·정직 7·감봉 5·견책 10명 등 23명 징계 받기도
  • 입력 : 2024. 09.22(일) 18:14  수정 : 2024. 09. 24(화) 12:33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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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청.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공무원의 5급 이상 승진이 '초고속'으로 이뤄진 반면 평균연령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공무원은 31만3296명이며 이 가운데 여자 공무원은 15만7935명으로 남자 공무원 수보다 2574명(0.4%가량) 많았다.

제주도 소속 공무원은 5279명이며 이중 남자 공무원은 2948명으로 55.8%를 차지했다. 전국평균 대비, 제주가 큰 성비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 공무원의 평균연령은 42.2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평균 41.4세에 견줘 8개월가량 많았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광주광역시가 40.3세로 제주보다 약 2살 적었다. 제주의 경우, 31~40세가 1522명으로 가장 많았고, 41~50세도 1383명에 이른다.

지난해 도내 공무원의 5급 이상 승진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평균승진소요연수는 ▷3→2급 5.0년 ▷4→3급 4.8년 ▷5~4급 5.7년 ▷6→5급 9.6년이었다. 반면 제주는 ▷3→2급 2.0년 ▷4→3급 3.0년 ▷5~4급 5.0년 ▷6→5급 8.9년으로 전국 대비 '초고속 승진'이 이뤄졌다.

5급에서 2급까지 전국평균 15.5년이 걸린 반면 제주는 10년에 불과했다. 9급에서 2급 승진까지 전국평균 38.3년이 소요된 반면 제주는 31.8년으로 6.5년 빨랐다. 최근 몇 년 새 선거 공신 등에 대한 승진 인사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10년 전인 2013년 5급에서 2급까지 승진하려면 제주가 17.6년이 걸리며 전국 평균 14.9년보다 2.7년이 길었다. 반면 2018년에는 제주가 13.4년으로 대폭 줄면서 전국의 17.1년보다 3.7년 빨라 '승진잔치'는 물론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박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지난해 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주도 공무원 인건비와 관련, 예산 대비 2022년 기준 9.35%(전국 2위)로 전국평균 6.84%보다 월등히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도 공무원의 평균근무연수는 14.0년으로 전국평균 13.6년보다 다소 앞섰다.

지난해 제주도 공무원 23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유형별로는 강등 1명, 정직 7명, 감봉 5명, 견책 1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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