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반 제주산 농산물 수급관리 나선다

디지털기반 제주산 농산물 수급관리 나선다
올해 초 출범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 관측체계 구축
현행 조사비·시간 부담에 통계 활용 제한 문제 대폭 개선
"종자 유통량 조사·모니터 조사 병행 정보 품질 높일 것"
  • 입력 : 2024. 09.24(화) 18:02  수정 : 2024. 09. 25(수) 15:31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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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무 산지 폐기 현장.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가 디지털을 기반으로 제주산 주요 월동채소에 대한 관측체계를 구축,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3일자로 '제주 주요 월동채소 관측체계 구축 계획(안)'을 내놨다. 제주에서 재배하는 당근, 월동무, 양배추, 마늘 등 주요 월동채소의 재배면적을 비롯해 작황, 생산량, 저장량,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제주도와 수급관리센터, 농가에 제공해 농산물의 수급안정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현행 재배면적 추계, 단수 추정, 출하량 집계에 따른 관측정보의 문제점 등을 대폭 개선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9~10월에 이뤄지는 월동채소 재배신고 행정조사는 농가 참여율이 저조하면 작물별 재배면적 추계가 곤란하고, 피해·재파 등으로 재배면적 변화가 있어도 반영이 어렵다.

드론을 활용한 재배면적 조사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조사결과가 이듬해 1월에야 제공할 수 있어 정보의 유용성이 제한적이다. 월동채소의 생육이 일정 수준 진행돼 판독이 가능한 11월 중순 이후에야 일괄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수 추정도 현재 과거 5개년 평균 단수를 활용하며 당해 연도의 작황변화를 반영할 수 없다. 특히 수확량 조사는 단수에 대한 객관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통계적 유의성이나 조사시점 등의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와 관련, 센터는 종자 유통량 조사, 패널 및 모니터 조사 등을 병행해 관측정보의 품질을 제고한다. 월동채소의 주요 생육시기별·품목별 전문가 중심의 지역 모니터요원 20~30명을 구성해 적기에 신속한 농업정보 생산 제공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에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측 내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수급관리연합회, 수급관리센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 농협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는 도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관측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당근과 월동무, 내년 2단계로 양배추와 마늘, 2026년 3단계로 브로콜리와 양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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