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선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 '어머니의 바다'
세상 모든 어머니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 담아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서
입력 : 2024. 12.02(월) 17:41 수정 : 2024. 12. 16(월) 14:47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채기선 작 '어머니의 바다'
[한라일보] 작가의 유년 시절은 해녀 어머니와 삼춘들이 함께했던 바닷가의 기억으로 물들어 있다. 30년 동안 한라산을 그리면서도 어느 순간 마음 속에 파도소리가 들리면 꿈틀거리는 무의식의 깊은 감정이 올라옴을 느낀다. 문득, 가슴 뭉클해지는 그 울림이 어머니와 이어진 바다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작가가 화폭 위 그려낸 '어머니의 바다'는 강렬한 물결로 펼쳐진다. 그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해녀의 뒷모습은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가족을 위해 굳건히 서 있는 어머니의 강인함을 투영한다.
채기선 작가가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 '어머니의 바다'로 관객과 다시 마주한다. 화가 아들이 팔순을 맞이한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정 전시다. 동시에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해녀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어머니'를 주제로 삼아 마련했다.
작품 '한라산 꽃밭을 그녀에게'는 어머니에게 꽃밭을 선물하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 담겼고, 캔버스 가득 사랑과 존경의 꽃말을 지닌 붉은 칸나를 채운 '그녀에게 사랑과 존경을'은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듯 어머니를 향한 깊은 마음을 담아 커다랗게 그려넣었다.
화가인 아들로서 어머니께 해드릴 수 있는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더 커다랗고 두텁고 강렬하게 화폭에 새겼다.
채기선 작 '한라산 꽃밭을 그녀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작은 것이라고 주고 싶은 어머니의 소박한 마음을 표현한 '머그라-추석 어느날'까지, 전시작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작가의 마음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여 다가온다.
15년 전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기선 어머니'를 비롯해 '윤형이 어머니', '애순이 어머니' 등 작가에게 "모두 어머니 같은" 지인의 어머니를 그린 작품도 다수 내걸린다.
전시는 이달 4일부터 16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채기선 작 '그녀에게 사랑과 존경을'
채기선 작 '기선이 어머니'
한편 '한라산의 작가'로 주목받는 채기선 작가는 제주 풍광 뿐 아니라 해녀, 인물과 애견, 악기 등 다양한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며 폭넓은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