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1%대 상승률이라는데… 무 75% ↑

제주 소비자물가 1%대 상승률이라는데… 무 75% ↑
일부 농축수산물·외식비 오름폭 커 부담 여전
  • 입력 : 2024. 12.03(화) 16:50  수정 : 2024. 12. 04(수) 09: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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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두달 연속 0%대를 보이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엔 1%대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11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9월과 10월에 각각 0.7%의 상승률을 보였던 데서 지난달엔 상승폭을 소폭 키웠는데, 일부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무(75.9%), 오이(74.9%), 호박(53.1%), 토마토(28.8%), 돼지고기(6.5%) 등이 상승세가 가팔랐다. 반면 파(-13.0%), 사과(-9.4%), 쌀(-7.4%), 감(-9.1%), 국산 쇠소기(-2.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경유(-8.1%), 등유(-7.6%), 휘발유(-2.3%)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내리면서 0%대 상승에 머물렀다.

전기·가스·수요 요금은 0.3% 상승했다. 도시가스료가 5.5% 올랐고, 전기료는 0.4% 내렸다.

서비스요금은 1.4% 올랐다. 집세는 0.9%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요금은 0.6% 올랐고, 개인서비스요금은 1.8%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개인서비스요금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15.1%)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치킨(6.7%), 김밥(11.5%), 삼겹살(외식, 4.3%), 김치찌개백반(5.6%), 떡볶이(8.2%), 자장면(9.3%) 등 외식비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직장인과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선어개(생산·해산물)·신선채소·신선과실 등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10월(1.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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