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컨트롤타워 없고 학교 자율 맡긴다?.. "혼란 우려"

AI 교과서 컨트롤타워 없고 학교 자율 맡긴다?.. "혼란 우려"
25일 제주도의회 교육위 임시회 도교육청 업무보고
신학기부터 도내 학교 52.9% AI 교과서 시범 도입
강충룡 의원 "현장 혼선 불가피… 협의체 구성을"
도교육청 "선도학교 28곳으로 확대… 준비 최선"
  • 입력 : 2025. 02.25(화) 17:55  수정 : 2025. 02. 26(수) 13:39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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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5차 회의에서 의원들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주요업무보고를 받은 후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다음달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도 도입되는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신학기부터 제주 학교에 AI 교과서가 시범 도입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이며 과목은 영어·수학·정보 과목이다. 초등 특수교육 과정은 국어 과목이 하반기에 도입된다.

전날 기준 AI 교과서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학교는 100개교로 전체(189개교)의 52.9%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비율(32.3%·교육부)보다 높았다. 학교급별 도입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56.1%(분교장 2개교 포함 64개교), 중학교 48.9%(22개교), 고등학교 46.7%(14개교)다.

다만 이번에 신청한 학교가 다음달부터 학년, 과목에 대해 모두 AI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자율 선택에 맡겨진다. 학년별, 과목별, 시행시기가 학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5차 회의 제주도교육청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이 우선 AI교과서 도입에 따른 준비상황을 물었다. 이에 오정자 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AI 교과서 관련 연수를 이수한 교사 비율이 90.9%로 전국 58.5%보 다는 상당히 많은 교사들이 연수를 받았다"며 "도입학교 선정 이후 신학기부터 실제 지도할 교사 중 희망자를 한해 이날부터 26일까지 대면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강 의원은 "몇 시간 연수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오 실장은 "이번에는 3시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몇 시간 연수로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아이들도 걱정이지만 교사들도 걱정"이라며 "컨트롤타워는 없고 학교에 맡긴다 하는데, 현장에 혼란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다. 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지금까지 준비를 해왔지만 아직도 조금 부족한 걸 느끼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지난해 17개교에서 28개교로 확대해 선도교사를 키우고 찾아가는 컨설팅, 수업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학교와 소통하고 협의체도 구성해 교사들이 수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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