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시장 위축 여전... 매매 심리도 '꽁꽁'

제주 부동산 시장 위축 여전... 매매 심리도 '꽁꽁'
지난달 주택매매·전세가 하락... 소비심리지수 전국 최저
신규 분양 전무... 분양가격지수는 전국 유일 300 넘어
  • 입력 : 2025. 03.17(월) 17:08  수정 : 2025. 03. 18(화) 13: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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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매매와 전세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택매매소비심리 또한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15% 내리며 3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16%로 하락 폭이 컸다. 단독주택은 0.12% 하락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하락세였다.

같은 기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도 각각 0.16%, 0.13% 떨어졌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강 국면'을 보였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지난달 제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0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1.6으로 전월(90.1)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도 89.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신규분양세대는 전무했고, 분양가격지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을 넘었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당 제주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790만4000원으로 1년전(750만7000원)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분양가(576만3000원)보다 높고, 가장 비싼 서울(1339만6000원) 다음이다.

지난달 제주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없었지만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평균값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2월 분양가격지수는 제주가 33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월별 분양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한 지표로 전국 평균(221.4), 수도권(206.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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