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지난해에도 3000건에 미치지 못하며 5년째 3000건 아래에 머물렀다. 다만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감소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23년(2614건)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20년(2981건) 처음 3000건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1년 코로나19의 여파로 2661건까지 급감하며 당시 관련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2718건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2023년 2614건으로 다시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제주의 조(粗)혼인율은 다시 4건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1건으로 전년 3.9건보다 0.2건 증가했는데, 전국 평균(4.4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낮아지고 여자는 0.1세 높아지며 상반된 변화를 보였다. 전국 평균(남자 33.9세, 여자 31.6세)보다는 모두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363건)로, 전국 평균(9.3%)을 웃돌았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충남(12.4%), 전북(11.5%), 경북(10.7%), 전남(10.4%)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1648건으로 전년(1493건)보다 10.4% 증가했다. 전국에서 제주를 포함해 5개 시도만 증가했는데, 그 중 제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이혼건수는 2019년 1716건에서 2021년 1490건으로 큰 폭 하락했다가 2022년 1564건, 2023년 1493건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건수는 106건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전년과 같은 6.4%였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도 지난해 제주가 2.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조이혼율은 1.8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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