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화와 대중음악, 뮤지컬 직접 관람률이 높았다.
7일 본보가 최근 6년간(2019~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4.2%로 전년 대비 10.4%p(포인트) 늘어났다. 도내 관람률은 전국 평균(63%)을 웃돌았고 인천(72.8%), 서울(70.3%), 울산(69.9%), 광주(68.1%), 부산(68.0%), 경기(65.3%)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64.2%)과 함께 7번째였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81.0%)에 못 미치는 수치다. 관람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계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2020년 53.0%, 2021년 30.5%까지 떨어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2022년부터 49.7%, 2023년 53.8%, 2024년 64.2%로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관람자 한정)도 평균 4.5회로 전년(3.7회)보다 0.8회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7.3회)에 비해 낮았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영화 관람률이 58.4%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음악·연예 35.8%, 뮤지컬 9.1%, 미술전시회 5.6%, 전통예술공연 5.3%, 연극 4.8%, 문학행사 1.5%, 서양음악연주회 1.1% 등 순이었다. 전년보다 관람률이 상승세를 보인 분야는 대중음악·연예, 영화, 뮤지컬, 연극, 전통예술공연이다. 대중음악·연예가 전년보다 21%p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영화 9.6%p, 뮤지컬 5.9%p, 전통예술공연 4.6%p, 연극 4.3%p로 각각 올랐다. 반면 미술전시회와 문학행사는 전년 대비 각각 4.3%p, 2.3%p 떨어졌다.
다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대중음악·연예(17.0→28.6%)만 제외하고 분야별로 대부분 관람률은 떨어졌다. 문학행사(2019년 19.2%→2024년 1.5%), 미술전시회(18.7→5.6%), 서양음악연주회(14.5→1.1%), 전통예술공연(23.3→5.3%), 연극(29.0→4.8%), 뮤지컬(17.4→9.1%), 영화(65.1→58.4%) 등이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년 단위로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6년간 조사에서 제주에서는 매년 도민 약 300명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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