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형 주거복지를 말한다(2)맞춤형 입주민 주거 서비스

[기획]제주형 주거복지를 말한다(2)맞춤형 입주민 주거 서비스
안부 묻고 문화 행사… 머물고 싶은 집으로
7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에 '늘 곁에 안부콜'
JPDC 영화제·어린이 그림 공모전·트리 만들기
주거 환경이 바꾸는 일상 만족도 제고 사업 꾸준
  • 입력 : 2025. 12.15(월) 16:1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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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개최된 JPDC 영화제.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한라일보] 사람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해 지은 건물. 국어사전은 '집'을 이렇게 정의한다. 집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 중 하나다. 하지만 모든 주택이 우리의 건강한 일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아동, 홀로 사는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겐 주거 환경이 마음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 임대주택 공급에 더해 입주민들에게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사업에서 영화제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늘 곁에 안부콜'을 운영하고 있다. 안부콜은 혼자 사는 고령 입주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독사를 예방하고 정서적 소외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기적인 통화로 고령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건강·생활 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 상황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려는 것이다.

이번 대상자는 제주시·서귀포시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 중 75세 이상 1인 가구 129세대다. 이들에게는 매달 두 차례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등 소식을 나누는 전화를 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지 묻는다. 이 과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수도 사용 여부 모니터링, 주택 방문 확인 등 대응 절차를 가동하고 정서·경제적 문제가 있으면 사회복지관 등에 연계하도록 했다. 실제 지난 10월 1~2차 안부콜에서는 37곳, 11월에는 39곳을 각각 의심 세대로 분류해 원격 검침 방식 등으로 수도 사용량을 알아보고 재통화에 나섰다.

입주민을 위한 문화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와 함께 문화 격차를 줄이고 입주민 간 유대감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맞이 행사에서 트리를 만들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이달 들어선 공공주택 입주자와 함께하는 'JPDC(제주도개발공사) 영화제'를 펼치고 있다. 상영관을 빌려 지난 6일에는 제주시, 13일엔 서귀포시에서 영화제를 치렀다. 오는 20일에는 제주시에서 또 한 번 영화제가 열린다.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중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가 그리는 초록빛 미래의 집'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저탄소·친환경 주거, 깨끗하고 행복한 우리 집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모집한다.

2024년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그해 12월에 5세 이상 10세 미만 자녀 가구가 있는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 24세대가 참여해 크리스마스트리와 케이크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입주자의 주거복지 욕구를 해소해 주기 위한 소통 간담회도 꾸준하다. 작년에는 공동주택 생활 에티켓 교육과 함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2023년에는 5월부터 9월까지 총 55세대와 '입주자 소통데이'를 꾸려 시설 수선 등 요구 사항 등을 처리했다. 김장김치, 삼다수 등 물품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혼자 사는 노인 10세대에 동절기 외투를 지원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 같은 입주민 주거 서비스를 통해 각자 깃들어 사는 집들이 치유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원데이 클래스, JPDC 영화제 등 입주민 문화·여가 서비스 지원을 지속하고 '늘 곁에 안부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기관 프로그램은 물론 제주도개발공사의 또 다른 주거복지 사업인 '고치 행복한 뜨락'과 연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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