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교육의 향후 4년 이정표가 될 공약 과제가 확정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실천계획 수립 단계에 돌입한다. 새 교육감 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약추진위원회' 운영 등이 예고되면서 공약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인수위원회('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 이하 준비위)는 지난 17일 제주교육의 새로운 정책 과제를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지난달 9일 출범한 준비위는 이날을 기점으로 약 4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백서에는 새 교육지표인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 아래 47개 정책 과제가 수록됐다. 고 교육감의 1호 공약인 '초개별화 맞춤교육'을 비롯해 ▷기초학력 진단·지원 강화 ▷초중고 입학준비금 지원 ▷등하굣길 부모처럼 안전한 '안심택시' 운영 ▷제주4·3교육과 신설 ▷청렴도 최상위권으로 회복 등이다.
초중고 입학준비금의 경우 수혜 대상과 지원 규모, 지원 시기 등이 교육청 예산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입학준비금 지원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근거가 될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등하굣길 안심택시 운영에는 4년간 32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거나 통학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는 학생에게 일대일 또는 노선형 안심택시로 통학을 지원하는 공약인데, 우선 시범 운영으로 개선 사항을 검토할 것이 요구됐다.
제주4·3교육과 신설은 해당 과 안에 4·3교육과정팀, 민주시민교육팀, 생태전환교육팀을 포함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때 4·3교육과정팀은 제주4·3평화·인권교육 운영을 총괄하며 초중고 인정교과서 개발, 제주이해교육 기획·운영, 제주역사·해녀·항일운동 관련 업무 등을 맡는 것으로 구상됐다.
이 같은 정책 과제를 넘겨 받은 도교육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8월 안에 공약사업 실천 계획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공약추진위원회'(가칭)를 통해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재차 검토하고 '도민평가단'의 승인을 받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기존 '공약실천위원회'를 도민평가단으로 바꾸고 공약추진위를 새롭게 구성하는 내용으로 규칙('제주도교육감 공약사항 관리 규칙') 개정을 예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규칙에는 필요시 전문가의 의견을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번에는 정식 위원회를 만들어 객관적인 검토나 자문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평가단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무작위 추첨해 30명 내외로 구성하고 분과별로 세 차례 숙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오는 10월 말쯤 공약사업 실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준비위가 펴낸 백서는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봉수 준비위원장은 "한정된 활동 기간이었지만 도민과 교육가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제주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백서가 제주교육준비위원회의 활동을 기록하는 자료를 넘어, 앞으로 4년간 제주교육 정책을 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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