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소재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흥행에 맞춰 로케이션 작품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는 관련 예산이 전년보다 줄었다. 로케이션 지원 담당자도 1명에 불과하다.
19일 제주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올해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비는 3억 원. 제주도는 '폭싹 속았수다'의 성공을 보며 로케이션 작품 유치를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론 2025년 3억5000만 원(추경 포함)보다 적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제주에서 촬영되는 영화, 드라마 등 제작진 소비액의 30%(지역 소비액 1000만 원 이상)를 로케이션 유치·지원 예산으로 환급(최대 1억 원)하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의 용역 보고서 '제주 지역 촬영 유치 경제 파급 효과 분석 연구(2022~2024)' 부록으로 실린 2025년 제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작품의 직접 지출액은 9개 작품 약 12억1400만 원. 가장 많은 지출 분야는 숙박비(27.31%)였고 임차료(22.46%), 인건비(19.58%)가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제주 지역 영상 로케이션 지원 인센티브 현황 분석에서 "제주는 타지방에 비해 최대 지원금액은 높으나, 환급률과 지역 소비액 기준은 낮은 편"이라고 했다. 환급률이 낮다는 것은 섬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외부에서 촬영과 관련된 물자를 유입해야 하는 비용과 제주 지역 내 지출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준다며 지출처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진은 "인센티브 상한액이 낮아 대형 OTT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별도 인센티브 확대도 주문했다.
보고서에선 "현재 영상 로케이션 지원 담당자 1인으로는 최근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지원이 어려우며, 특히 제작사와의 협의와 소통을 통한 지역 내 파급 효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로케이션 매니저 역할을 전담할 인원 1명을 더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에 끼친 영향력을 거듭 강조한 연구진은 "일반적인 팸투어에서 벗어나 독특한 제주의 문화와 독보적인 자연환경이란 제주의 자산이 영상 작품의 소재가 되도록 영상 로케이션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제주 문화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이를 작품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영상 로케이션 지원은 제작사 촬영의 편의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정책 결정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콘텐츠진흥원 측은 "제주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아야 오랫동안 제주에서 촬영되고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로 이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런 점을 반영해 올 하반기 재개되는 로케이션 팸투어는 참가자들이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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