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양인옥 탄생 100주년 고향 제주에 닿다

화가 양인옥 탄생 100주년 고향 제주에 닿다
갤러리 누보 기획 '빛의 질감-양인옥 탄생 100주년 특별전'
풍경·인물·기록화 등 미공개 작품 위주 20여 점 한자리
  • 입력 : 2026. 09.15(화) 17:1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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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옥의 '한라산의 봄'(1988). 갤러리 누보 제공

[한라일보] 1963년 제1회 목우회 공모전 대상, 1998년 오지호미술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 일본 오사카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제주 출신 양인옥(1926~1999)의 이력 중 일부다.

양인옥은 호남대 총장을 지내는 등 목포교육대·호남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호남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아 풍경·인물·누드·기록화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구상회화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가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 제주로 돌아 왔다. 갤러리 누보가 마련한 '빛의 질감(The Texture of Light)-양인옥 탄생 100주년 특별전'을 통해서다.

이달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에는 195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 작품까지 20여 점이 나온다. 갤러리 누보 송정희 대표가 양인옥 탄생 100주년을 기억하며 개인 소장자들에게서 꺼낸 그림들로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는 작품들이 다수라고 했다. '한라산의 봄' 등 고향을 떠난 뒤에도 그의 화폭 안에 살아 있던 제주 소재 작품도 있다.

양인옥의 '독서하는 여인'(1966). 갤러리누보 제공

이 전시는 양인옥의 예술적 궤적을 보다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양인옥 회화의 핵심을 '빛의 질감'이란 말로 압축한 송 대표는 "그의 그림은 차분한 중간색과 절제된 색조 안에서 빛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그 변화가 풍경과 인체에 특유의 깊이와 질감을 만들어 낸다"며 "풍경과 인체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관통하는 탄탄한 데생, 절제된 색채, 빛에 대한 감각,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오프닝은 19일 오후 4시. 갤러리는 제주돌문화공원 제2코스 입구에 있다.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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