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열린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 전체회의. 오소범 기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가 운영안 확정 단계에서부터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15일 옛 경찰청 청사에서 제11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 운영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보류'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4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다음 사회협약위원회에서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승한 사회협약위원장은 회의 후 진행된 기자브리핑에서 "여러 의원님들이 앞으로 더 시간을 갖고 이해관계인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만장일치로 이 안건을 심의 보류하고 다음 사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심의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2공항 찬성 단체 측은 도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심의로 곧바로 넘어가야 한다며 협의회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4주 유예 기간 안에 이견이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두고 ▷제2공항 찬반 단체를 협의회에 직접 참여시키는 안 ▷찬반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안 ▷찬반 단체에게는 의결권 대신 의견 개진 권리만 부여하고 조정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갈등조정협의회는 제2공항 의견 수렴 방식으로 거론되는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논의해 최종안을 위성곤 제주지사에게 권고하는 기구로 이달 출범을 목표로 했었다. 출범 이후에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발표 전까지 도민 의견 수렴 방식 논의를 포함해 항공 수요와 주민 보상, 상생 대책 등 종합적인 쟁점을 다루고 초안 발표 후에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의 지위까지 넘겨받아 역할을 수행한다.
제주도는 갈등조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 내로 도민 의견 수렴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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