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시 한 편 곁에 두세요… 제주 시인 시집 출간 잇따라

가을날 시 한 편 곁에 두세요… 제주 시인 시집 출간 잇따라
고병용·박재형·강나인·변재천 시집… 강남훈 유고 시집도 묶어
제주심상시인회·머정문학동인지… '작은시앗…'에도 제주 시인들
  • 입력 : 2026. 10.27(화) 18:16  수정 : 2026. 10. 27(화) 18:3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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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시인들의 시집이 줄을 잇고 있다. 개인 창작집에서 동인지까지 속속 출간 소식을 알려 왔다. 동화 작가의 첫 시집도 있다.

▷제주심상시인회 동인지 제3집 '제주 심상, 들꽃의 전언'=2023년 6월 발족한 제주심상시인회는 분기마다 회원 교류와 합평회를 열고 있다. 이번 작품집은 '서귀포 원도심' 테마 시 특집과 회원들의 신작 서정시로 구성했다. 참여 시인은 김병택·김성진·문상금·양대영·양문정·오영희·오을탁 등 7명이다. 한그루.

▷머정문학동인 '그리 그리' 창간호=올 1월 시학 전문 동인으로 출발한 이래 매달 한 차례 합평을 통해 발표한 70편을 수록했다. 한성국·윤봉택·한천민·이옥자·고길선·윤성조·윤정아 등 7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처 난 누군가에게 시의 향기로 치유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다층.

▷'작은시(詩)앗·채송화' 제36호 '구름이 나를 구름이라 불렀다'=짧은 시로 시의 진면목과 마주서고자 하는 시동인지. 제주 시인들의 작품도 들어 있다. '동인 신작시'에 나기철 시인의 '눈 반짝' 등 5편이 실렸다. '채송화의 친구들'에는 강봉수 시인의 '귀뚜라미' 등을 소개했다. '채송화가 읽기 좋은 시'에는 김원욱 시인의 '꽃잎 흐드러져서'가 자리했다. 고요아침.

▷고병용 여덟 번째 시집 '가을 들꽃 연가'=시인은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시간이 날 때는 산과 들에 나가 걷는 일을 즐긴다고 했다. 산과 들에서 나는 소리, 마을과 오름에서 마주한 풍경 등 자연을 모습을 보며 꾸밈없이 쓴 시들이 펼쳐진다. 그는 "나의 시는 추상적인 시가 아니라 순수 서정시"라고 했다. 책나무출판사.

▷박재형 시집 '포스트잇이 되고 싶은 날'=동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는 202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이라는 명사를 달고 나서 불면의 시간을 품었다"는 그는 "희수를 앞두고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부끄럽고 흐뭇하다"고 했다. '몸에 남은 시간' 등 4부에 걸쳐 60여 편을 실었다. 다층.

▷강남훈 유고 시집 '불온한 시'=2020년 세상을 떠난 시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문학과 문화 운동에 참여했다. 동인지 '초승' 등에 발표한 작품 등 여러 곳에 흩어진 시들을 모아 엮었다. 분노와 저항을 넘어 사람에 대한 사랑이 흐르는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한그루.

▷강나인 시집 '나는 전과자의 딸이다'=시인은 어린 시절 조그만 섬이 싫어 도망치듯 육지로 갔고 황혼에 접어든 나이에 고향이 그리워 다시 서귀포를 찾았다. "내 안에 숨어 있는 감성을 끄집어내 보기로 했다"는 시인은 자신의 생애를 넘어 서귀포와 일상의 풍경으로 시선을 넓혀 자화상을 그려낸다. 한그루.

▷변재천 일곱 번째 시집 '황혼 녘에 산책하는 시인의 뒷모습'=삶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인생의 길 위에서 가슴에 담아온 다양한 빛깔들을 풀어냈다. 조상의 얼, 삶의 애환 등을 담은 시를 묶었다. 재승디자인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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