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감귤 운명 '승부령'

오늘 제주감귤 운명 '승부령'
제주방문단, 美 커틀러대표 면담 예정..김종훈 수석도 배석
  • 입력 : 2006. 12.05(화) 10:49
  • 오태현 기자 thoh@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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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문단과 한국측 농업분과 협상단이 간담회를 연 가운데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비장한 각오로 수차례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여기까지 왔다. 5차 협상이 제주감귤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로 안다. 도민의 생존의 걸린 문제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시=오태현 기자> 한미 FTA 5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시를 현지 방문 중인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한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등 민.관 합동 방문단은 4일 오전(현지시각) 협상이 개막되자 양국 협상단과 수석대표 만남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문단은 잇단 면담과 접촉을 통해 ‘제주 감귤의 절박성’을 제대로 인식시키며 공감을 얻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지금의 분위기를 협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현지 방문단은 FTA 협상 개막일인 4일 낮 한국측 농업분과 협상단 18명과 간담회를 갖고 협상장까지 찾아오게 된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김태환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비장한 각오로 수차례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여기까지 왔다. 5차 협상이 제주감귤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로 안다. 도민의 생존의 걸린 문제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종하 한국측 농업분과장은 “농업 부분 중 민감 품목에 대해 방향을 잡아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 향후 나흘 동안 결정해 나갈 것이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제주의 입장을 십분 수용했다.

김태환 지사를 비롯해 김재윤.김우남 의원 등 현지 방문단은 FTA 협상 개막일인 4일 낮 한국측 농업분과 협상단 18명과 간담회를 개최, 김종훈 대표 등 농업분과 협상단에게 협상장까지 찾아오게 된 심각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방문단은 이어 이날 오후 3시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와의 면담에서 김우남 의원은 “제주에서 왜 우리가 왔는지를 헤아려 달라. 육지부가 쌀이라면 제주는 감귤이 생명산업이다. 감귤이 협상품목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FTA 국회비준 동의가 어려울 것이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만 하더라도 원희룡 의원 포함 5명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방문단은 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와의 면담을 약속 받아 놓고 있다. 이 면담은 웬디 커틀러 측에서 우리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면서 성사가 됐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같이 참석한다.

방문단은 미 수석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지금까지 펴온 제주감귤의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은 물론 향후 제주감귤의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보고 긴급 건의문을 작성 전달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이와 함께 미국측 농업분과 협상단과 한차례 더 면담을 갖는가하면 한미 FTA 현지 취재를 위해 파견중인 한국 기자단과도 기자회견을 약속해 놓고 있다.

한편 방문단은 이미 지난 3일 저녁 6시부터 3시간 동안 미국측 농업분과 위원장을 비롯 협상단 8명과 특별 면담을 통해 협상과정에서 제주 감귤의 절박함을 역지사지 심정으로 이해해 미국과 협상단 그리고 미국 언론에서 제대로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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