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1일생활권 '그림에 떡'

[이슈&현장]1일생활권 '그림에 떡'
[이슈&현장]'섬속의 섬' 추자도, 이대로 좋은가
  • 입력 : 2007. 10.08(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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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운항 안돼 나들이 어려워
식수·접안시설 등 곳곳에 현안


제주에서 가장 큰 부속섬 추자도가 '뜨고' 있다.

어엿한 '제주 섬들의 맏형'이면서도 제주도민들에게조차 멀게만 느껴졌던 추자도가 최근 '참굴비'명품브랜드를 내세워 '영광굴비'를 뛰어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본도 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도 '추자도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교통문제로 주민들은 여객선 2편이 비슷한 시각에 제주시에서 출발해 교차운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일일생활권'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추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경우에도 운임이 비싼데다 반드시 숙박을 해야하다보니 방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5백만명을 넘고 '우도'방문객이 50만명을 넘고 있지만 추자도를 찾는 인원은 1만5천명에 불과하다. 또 제주도민중 95%가 추자도를 가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내년에는 추자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금~일요일을 '도민방문의 날'로 지정해 뱃삯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자도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거쳐 추자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3천톤급 여객선 접안시설이 전무한 것도 문제다. 추자기항 여객선 2척은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생시 통제되는 소형 선박이어서 해상교통체제의 안정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또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들에 대한 관리대책과 치안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시급하다. 도내 외국인노동자 1천5백여명 가운데 2백여명이 추자도에서 선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자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물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담수화 시설을 거친 물 만으로는 식수로 부적합한 상황이다보니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를 원가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지만 1일 급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추자도 주민들이 뭍나들이시 당일 왕래 교통편이 없어 불가피하게 1박을 해야하는 등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추가로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여객선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1일 왕래가 가능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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