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29)다음글로벌미디어 방문

[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29)다음글로벌미디어 방문
"인터넷 포털업체 찾아 궁금증 풀어"
  • 입력 : 2007. 12.12(수) 00:00
  • 고대용,문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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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새 둥지를 튼 인터넷포털업체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글로벌미디어센터를 찾은 몽생이 경제교실 체험단원들이 회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기획-디자인-개발-운용편집의 4단계 거쳐
인터넷 화면에서 만나는 모든 서비스 탄생

'즐거운 실험'을 위해 제주에 새 둥지를 튼 인터넷포털업체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글로벌미디어센터. 몽생이 경제교실 체험단원들은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에 터잡고 있는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를 찾았다.

[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29)다음글로벌미디어 방문

몽생이 단원들은 (주)다음이 서울에서 제주로 이전한 첫 번째 기업이란 사실보다는 매일처럼 접하는 인터넷 포털업체 가운데 한 곳이란 사실을 더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김종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프로젝트TFT 실장은 몽생이 단원들을 맞아 회사에 대해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곁들여주었다.

"다음이라는 회사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다음이란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가 뭐죠?"

"next요"

"맞았어요. 미래지향적인 회사란 의미에서 다음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리고 한자론 '多音', 곧 다양한 소리로 만들어지는 세상이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영문 'DAUM'의 화려한 색상도 다양성을 드러내는 것이죠."

▲김종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프로젝트TFT 실장이 몽생이 단원들을 맞아 다음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다음이란 회사 이름뿐 아니라 건물에도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다음 건물은 '바람의 악기'라는 관악기 모양을 따서 만들었다고 했다. 제주와 어울리는 건물을 위해 제주에 많은 '바람'과 '소리(음악)'를 표현한 것이다.

"그럼 다음은 왜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왔는지 궁금하죠. 우리 회사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는 곳으로, 자연친화적인 곳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제주가 딱 거기에 맞아떨어진다고 꼽았어요." 다음이 제주로 옮겨오기 전에는 제주출신 직원이 2명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약 20명정도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럼 1백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다음의 접속자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직원들의 역할 분담에 의해 탄생한다. 다음의 초기화면에 어떤 내용을 서비스를 할 것인가를 그려내는 기획자, 그리고 기획자의 의도를 그림으로 만드는 디자이너, 그 그림이 움직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개발자와 그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주는 운용편집자의 네 가지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우리가 접하는 인터넷 화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요즘의 인터넷세상은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널리 퍼지면서 네티즌 개개인의 생각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등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 한 예로 후안 만이란 한 호주 청년이 시작한 '프리허그(free hugs, 공짜로 안아주기) 운동'이 인터넷 동영상을 타고 전세계 20개국으로 퍼져 사람을 향한 사랑나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프리허크 코리아란 단체가 생겨났다.

몽생이 단원들은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곳곳도 둘러봤다. 국내 20개 언론사에서 보내는 수많은 뉴스 중 어떤 내용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부서에서부터 각자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회사는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사무실 책상과 의자의 위치나 휴게공간의 의자 테이블 하나도 같은 모양의 것이 전혀 없었고, 사무실 어느 곳에서는 10미터정도만 발걸음을 옮기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색달랐다.

김종현 실장은 마지막으로 몽생이 단원들에게 "인터넷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니만큼 인터넷상에서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미디어센터를 나올 때는 몽생이 단원들이 처음 방문할 때 회사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포토퍼즐을 선물로 나눠줬다.

▲이나영(인화교 6)

"회사 이름·건물모양 인상적"

인터넷 사이트 '다음'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다음미디어센터를 다녀왔다.

서울에 있다가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로 제주도를 결정해서 회사 전체의 20%가 제주도로 내려왔고,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내려오는 것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건물의 모양은 앞에서 보면 관악기인 '호른' 모양이라고 한다. 그런데 뒤에서 보면 그랜드피아노 모양을 닮아있었다. 한자로 '다양한 여러 소리'를 의미하는 '多音'이나, 건물에 이런 악기모양을 활용한 것은 다양한 소리를 담아내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또 건물 안에는 직원들이 편리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었다. 근무시간중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과 숙면실, 세탁실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직원들이 받는 여러 혜택만큼이나 하는 업무는 어려울 것 같았다.

'다음'이나 다른 인터넷사이트의 홈페이지도 참 복잡한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이란 회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강주연(동화교 6)

"많은 노력들여 서비스 제공"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기업 '다음'은 지금까지 몽생이 경제교실에서 방문했던 여러곳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었다.

회사를 둘러보기에 앞서 다음에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회사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내가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다음 홈페이지의 모든 서비스를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직원들은 저마다 역할을 나눠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그들의 노력을 고맙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을 견학하면서 부러운 점도 많았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서 각자가 맡은 역할만 잘해내면 되는데, 그 대신 한 일에 대해서는 평가가 철저히 이뤄진다고 했다. 또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게임방, 층마다 과자와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놓아둔 점이 부러웠다.

다음을 견학하고 나서 "많이 아는 것보다 아는 걸 잘 표현할 줄 알아야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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