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느 모임에서 '파워블로거(이하 파블)'로 소개되곤 한다. 일기 위주로 블로그(blog.naver.com/pporco)를 운영하고 매일 방문자가 200명 이내의 수준이라 진정한 파블 앞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지난해 아이폰으로 인터뷰했던 한 블로거는 운영 3년 만에 누적방문자가 무려 1400만명, 하루 한 개 포스팅을 위해 많게는 6시간이나 준비한다고 했다.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도 필자가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아니라 '파블'로 소개되는 이유는 아직 1인 1미디어로 불리는 블로그의 수준만큼 트위터나 페북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민방에 '트위터 이용자 뽀뇨파파'로 방송을 타기도 했지만 트위터에서 힘 좀 쓰려면 '이미 유명인'이거나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양질의 컨텐츠를 트윗해야 된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잠자는 시간 빼고는 자신의 일상을 고스란히 노출 한 채로 소통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공개수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얼굴과 매치되는 작은 개인정보들이 누적 될 때는 주민번호 이상의 고급정보가 된다.
개인미디어이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이 필수적이며 이것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좋은 컨텐츠인지라 트윗 애용자는 일부라도 본인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개인정보와 위치가 노출되는 점을 악용한 범죄사례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점점 더 개인화된 세상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더 네트워킹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겠지만, 이러한 개방성과 정보공유가 때로는 이용자들의 부담으로 다가오는 때가 많다.
특히 온라인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폐쇄적 정보일수록 더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트위터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필자 또한 '아는 사람'의 소셜미디어인 '페북'과 알지는 못하지만 공감대가 있는 사람들의 소셜미디어인 '트윗'을 구분해가며 사용하고 있다. '사생활 노출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못 쓰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정보 공개의 권한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기PR과 실시간 중심의 소통이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노출을 현명하게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쓰고 안 쓰고는 자기 판단이겠지만"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