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이 나의 트위터 계정(@pponyopapa) 생일이다. 기록으로 보자면 2216명을 팔로잉 하고 있고 2929명이 내 트윗을 구독하고 있다. 금요일 새벽까지 나는 10,400개의 트윗을 남겼다. 하루 평균 29개다.
블로그에서 작성한 일기가 자동으로 트윗되는 숫자를 빼면 요즘 나의 트윗수는 거의 '0'에 가깝다. 줄어도 너무 줄었다. 하루 트윗 60건의 수다쟁이가 갑자기 왜 트윗을 줄였을까?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페이스북 이용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된 트윗 이용시간인 출퇴근, 점심 등 짜투리 시간을 '아는 사람과의 이야기'로 대체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실시간 검색, 트친과의 교류를 위해 계속 트윗을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소셜 인맥형성에서 '안정적 기반 하에서의 점진적 확장'이라는 나의 기조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인 위주로 운영되므로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뿐 아니라 그룹, 이벤트, 페이지, 마켓플레이스 등 너무나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되기에 컨텐츠를 알리고 사람사귀기 및 유지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트위터와 거리를 두게 된 또 한 가지 이유는 팔로잉 인플레이션에 있다. 언제부턴가 타임라인을 보는 것이 피곤해졌다. 감당하기 힘든 트윗을 구독한 '나'의 욕심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트윗을 꾸준히 해왔는지에 대한 검토 없이 초기에 마구잡이로 팔로잉한 것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를 반면교사하여 페이스북의 친구사귀기는 굉장히 엄격히 진행하여 아직 600명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트윗을 활용하면서 가장 잘 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 콘텐츠 제작 및 관리라 할 수 있다. 140자 이내에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텍스트, 사진, 영상을 넣어야 하니 '보석'을 찾아내는 눈이 생겼다. 메모, 일기 등 기록하기를 업무와 연결시키고 아이폰 인터뷰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좋은 정보는 당연히 소문내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갖게 되었다.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내 사업까지 잉태하게 되었으니 나에게 '트윗'은 너무나 고마운 존재다.
TV가 생겼다고 라디오가 사라지지 않듯이 어떤 다른 소셜서비스가 생기더라도 140자로 트윗, 답글, 리트윗하면 되는 단순 명쾌한 서비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엔 '장타'를 치기 위한 블로그뿐 아니라 '준족'의 트위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