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저 또한 트윗 계정 개설 초기, 외국 친구에서 페북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왠지 네이버 메일을 쓰고 있는데 다음 메일까지 이중으로 쓰는 것 같아 귀찮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계정만 만들어 두고 블로그에 쓴 글이 페북으로 자동전송 되도록만 해놓았습니다. '누가 읽던지 상관없다'라는 막무가내식이어서 한글을 모르는 외국 친구의 뉴스피드만 어지럽힐 때였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창 회사 상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고민할 때 였습니다. 트윗 마케팅이 주로 다른 이들의 타임라인을 어지럽히는 RT 방식이며 소통보다는 홍보에 가깝고 담당직원이 거의 상시 대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체감할 때였습니다. 그에 비해 페북은 상품 컨셉을 설정하기 쉽고 여러 가지 지원하는 앱도 많으며 고객과의 차분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트윗과 마찬가지로 도대체 누구를 사귀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는데 페북은 그러한 고민을 쉽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이메일 주고받는 지인이 아는 친구(페이스북 이용자만 가능)로 등록되고 그 지인을 친구로 등록하면 친구의 친구까지 알려줍니다.
이렇게 쉽게 친구를 찾아주니 인맥형성이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고(이는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중요하겠죠), 단점이라면 원수를 페북다리에서 만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트위터가 프로필의 몇 가지 정보와 올라오는 트윗을 통해 그 사람을 짐작해야 한다면 페이스북은 '얼굴책'이니만큼 자신의 신상과 글이 100% 일치하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의 신원을 정확히 알리기 싫고 가볍게 대화하는 방식이 좋은 분들은 주로 트윗을,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신원이 확실한 사람을 중심으로 사귀겠다는 분들은 페북을 좋아합니다. 페북 사용하며 놀란 점은 중장년층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배이긴 하지만 외국의 서비스를 아무런 부담 없이 사용한다는 점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스마트폰 이용확대와 여성층의 유입 등으로 연말 국내 사용자가 800만을 넘어선다고 하니 소셜 열풍은 계속될 듯합니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