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사람 욕심이 참 많다. 얼마나 많으면 회사 이름까지 '사람이 열리는 나무(인트리)'라고 했을까?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명함을 받게 되면 받은 즉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소셜미디어 활용여부를 묻는다. 거꾸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을 알게 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분을 두텁게 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 알기까지가 시간이 걸리지 서로를 알게 되면 소통하는 방식이 너무나 쉽고 편리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함을 받아두면 책상 한 켠에 쌓아두고는 전화를 걸 일이 있어야 뒤적거리며 찾았다. 요즘은 공적인 일로 사람을 만났다 하더라도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져 앱을 통해 편하게 안부를 묻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사람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업무상이 아니면 전화는 부담스럽고 메시지 또한 간편하지만 왠지 사적인 공간에 침입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메시지를 전화기능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메신져 앱이나 소셜미디어는 연결을 원하는 사람들의 프로그램인지라 훨씬 개방적이다. 물론 그 속에도 본인의 교류기준이 있겠지만 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채팅문화를 어느 정도는 용인한다는 것이기에 사람사귀기가 훨씬 수월하다.
사람사이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핵심은 상대방의 취향에 연결채널을 맞추는데 있다. 나의 경우 연배가 있는 분들은 직접 전화를 걸어 연락한다. 단체문자가 편하긴 해도 목소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나눌 수 있다. 다음이 문자메시지다. 전화 걸기는 좀 부담스럽고 간편하게 짧은 메시지를 급히 전할 때 좋다. 전달율이 100%에 이르기에 요즘 못 받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다음이 메시지의 변종인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인데 와이파이존에서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단체 채팅기능, 무료통화까지 가능한지라 가볍게 수다떨기에 좋다. 채팅의 모바일 버전이라면 이해가 훨씬 더 쉬울 것 같다.
만약 내 친구와 연결되어 있다면 소셜미디어는 서두가 필요 없다. 서로의 일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서울에 미팅하러 온다며? 안 그래도 봤다. 시간 비워놨어" 멀리 있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이렇다. 척하면 척이 바로 소셜세상이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