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8.17(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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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탄생(서희경 지음)=10년의 연구기간을 거쳐 출간된 이 책은 우리 헌법의 역사성과 근대성의 기원을 함께 탐구하는 연구서이다. 법학·정치학·역사학을 종합한 학제적 연구를 통해 기존 인식을 넘어서서 우리 헌법의 자생적 뿌리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헌법이 정치세력들 간의 힘의 산물일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체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공동의 합의임을 학제적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창비. 3만3000원.

▶부의 도시, 베네치아(로저 크롤리 지음·우태영 옮김)=석호로 이뤄진 베네치아는 불모지였지만 부는 흘러넘쳤다. 해군력은 강했지만 지리적으로는 취약했으며, 봉건주의는 없었지만 지독할 정도로 통제됐다. 작은 도시 국가에서 무역 대국으로 발돋움한 베네치아의 역사는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속에 성공으로 가는 열쇠가 숨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나라와 글로벌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다른세상. 2만6000원.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지음·이은선 옮김)=이 책은 저자의 장점인 논리적 구성, 등장인물을 밀어붙이는 압도적 상황, 도시적 우수와 슬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표작이다. 절제된 표현에서 더욱 절절한 스콧 헨더슨의 사랑과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남자들의 우정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플롯은 왜 이 작품이 아직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세계 3대 미스터리로 잘 알려진 책을 새롭게 출간했다. 엘릭시르. 1만2800원.

▶싱글리즘(멜라 드파울로 지음·박준형 옮김)=저자는 과학적 연구와 싱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결혼과 싱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결혼의 혜택과 싱글의 문제점이 과장됐거나 단순히 틀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싱글들은 일을 할 때도, 물건을 구매할 때도, 세금을 낼 때도 불공평한 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새로운 진실과 유머가 싱글뿐만 아니라 결혼한 사람들, 또 가운데 어디쯤 있는 사람들 모두의 생각을 일깨우고 자극한다. 슈냐. 1만4000원.

▶정감록 미스터리(백승종 지음)=조선 왕조의 몰락을 예언한 정감록은 금서였기에 조선 후기 비공식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통치자들에게는 영락없는 흉서여서 18세기 이후 이 책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유배된 이가 수백 명이었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예언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조명해온 저자가 정감록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푸른역사. 1만8000원.

▶처음 만나는 아프리카(신현수 글·전주영 그림)=아프리카 하면 가난과 질병, 전쟁과 혼란 같은 편견이 떠오르지만 사실 무역이 발달하고, 독특한 문화를 꽃피우던 대륙이었다. 이런 편견이 생긴 건 15세기 이후의 노예무역과 식민지 시대 때문이다. 세계 이해와 다문화 학습에 필요한 핵심적 정보와 개념, 기본적 원리들을 재미있게 풀어 쓴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교양서다. 열다.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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