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베·사·모 복지장학회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베·사·모 복지장학회
"작은 봉사의 씨앗 알찬 열매 맺길"
  • 입력 : 2013. 02.21(목)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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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사·모 장학회는 작은 봉사의 씨앗이 제주사회에서 알찬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2006년 장학사업 시작 배움의 끈 이어줘
"1만원이라도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 신조"

'우리는 최우선 과제로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저소득층 가정과 그 가정의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아주 작은 봉사의 씨앗을 제주의 들판에 뿌렸습니다.'

2006년 장학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던 뜻있는 9명이 자그마한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듬해 모임 명칭을 자신들이 뜻하는 바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표현했다. 베·사·모 장학복지회. '베푸는 사람들의 모임 장학복지회'다.

이들은 같은해 상반기 모금행사 등을 통해 1950만원을, 하반기에는 바자회 등으로 690만원을 모으는 등 모두 2640만원 상당의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 베사모 장학복지회는 이같은 방법으로 2009년까지 7400여만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및 가정에게 복지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지금까지 십시일반 기금을 기꺼이 출연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지만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힘을 보태준 300여명의 따뜻한 손길이죠." 양종현(65) 이사장은 베사모 회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학생들과 생계가 곤란한 가정을 보면서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모임만으로 장학복지사업을 펼치기에는 한계를 느껴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 '베·사·모 복지장학회'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 이사장은 1억8000만원 상당의 사재를 법인에 기증해 장학회의 발걸음에 큰 보탬을 줬다. 법인 출범 이후 장학회는 지난해까지 장학복지금 26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양 이사장은 "베·사·모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가정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단돈 1만원이라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게 철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은 단순히 시간과 돈 등 여유가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위한 마음(의지)이 가장 중요하고 단돈 5000원이 별거 아니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십시일반 모아 10만원만 되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큰 보탬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베·사·모 복지장학회는 앞으로 제주시내에 부지를 마련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한 시설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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