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위대한 바다 外

[새로나온 책]위대한 바다 外
  • 입력 : 2013. 03.08(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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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창조하라(김상근 지음)=저자는 학교교육에 근원적 문제를 제기하며, 학문을 위한 학문으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의 교육풍토와는 상반적으로 왜 이 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과거 역사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현재도 미래도 인문학이 모든 창조의 중심에 있음을 본질적으로 보여준다. 멘토프레스. 1만3000원.

▶위대한 바다(데이비드 아불라피아 지음·이순호 옮김)=인류 문명이 시작된 지중해는 2만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 다른 인종과 종교 집단이 만나는 장소였다. 그들은 해양통제권을 위해 쟁탈전을 벌이던 지역들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지역 통치자들의 보호 아래 기독교 지역과 이슬람 지역 사이도 오갔다. 지중해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총망라된 포괄적인 역사서다. 책과함께. 4만8000원.

▶몇 번인가의 최후(구사카 요코 지음·박현석 옮김)=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의 고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저자는 감각적인 글뿐만 아니라 미모로도 이름이 알려졌지만 세 남자와의 복잡한 애정 문제로 21세라는 짧은 생을 마치고 스스로 생을 떠났다. 18세에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든 그는 여자 다자이 오사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표작들을 선별해 실은 작품집이다. 玄人. 1만2000원.

▶래여애반다라(이성복 글)='치욕의 시적 변용'이라 불리운 시를 쓴 시인이 '아, 입이 없는 것들' 이후 십 년 만에 일곱 번째 시집을 묶어냈다. 지난해 이순을 맞은 시인은 모두 여든두 편의 시를 여섯 개의 장에 나눠 실어 육십 해 인생과 지금껏 발표한 여섯 권 시집의 자취를 고루 담아내고 있다. 절망과 서러움으로 점철된 생의 불가능성을 되씹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있노라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시종 담담하고 허허롭다. 문학과지성사. 8000원.

▶조선의 과학자 홍대용의 의산문답(김성화·권수진 글, 조현영 그림)=의산문답은 과학 이야기인가 싶으면 철학책 같고, 또 읽다 보면 소설 같기도 하다. 18세기 대표적 학자인 홍대용은 청나라를 다녀온 뒤 하늘과 땅, 자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하고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했다. 짧은 단편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자연과학관을 담은 이 작품이 어린이들의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한국고전번역원. 8000원.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노운서 글·김빛나 그림)=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머리가 아픈 것은 전자파 때문이며, 심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나친 전자파의 노출로 인한 폐해는 유아들에게 특히 크지만 그 해악이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된 이 책은 왜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에 매달리면 안 되는지를 알려주고, 유아들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4~7세 유아게임중독 예방 동화다. 북갤러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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