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05.10(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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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산책(김태원 지음)=고등학교 생물교사인 저자가 주말마다 꽃을 찾아 나섰던 행적을 계절별로 정리했으며, 꽃을 잘 구별하고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분류학적으로 소속이 같은 무리는 함께 모아 무리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전국에 숨어 있는 야생화를 찾아 떠난 이야기, 특별히 깊은 인상을 남겼던 꽃들, 아쉬움 속에 사라져 간 꽃, 처음으로 발견해 큰 기쁨을 주었던 꽃 이야기를 통해 우리 꽃 300여 종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생태. 1만8000원.

▶인류의 발자국(앤터리 페나 지음·황보영조 옮김)=지구의 탄생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구에 남긴 '인류의 발자국'을 탐사하는 야심찬 세계사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을 개척하고 정복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에 적응하며 문명을 일궈왔다는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본다. 기존의 세계사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자연 세계와 인류 역사의 상호의존성을 느낄 수 있다. 삼천리. 2만6000원.

▶사랑하라, 빛이 그림자를 아름다워 하듯(최창일 지음)=5년 만에 여섯 번째 시집을 펴낸 시인은 "사랑 때문에 가슴을 치거나 한숨을 쉬지 말자"거나 "사랑은 내가 주는 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거나 "사랑은 내가 키워 가는 것이지, 상대가 키워 주는 것이 아니"라고도 말한다. 사랑을 하면서도 여전히 목마른 사람들에게 "은유와 비유를 떠나 꼭 새겨야 할 인생 이야기를 음미하게"하는 사랑법을 알려준다. 푸른길. 9000원.

▶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김희아 지음)=모반증으로 얼굴의 반이 붉은 점으로 덮여진 채 보육원 앞에 버려진 저자는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갓 연애를 시작한 스물다섯 살 꽃다운 나이에 나머지 얼굴의 반에 상악동암이 발병해 얼굴뼈를 드러내는 큰 수술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그녀는 가슴 속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했다. 오직 마음으로 사랑해 준 남편과 예쁜 두 딸까지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영사. 1만3000원.

▶징비록(유성룡 원작·김기택 글·이부록 그림)='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국방·정치·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영의정 유성룡이 쓴 임진왜란의 기록이다. 조선에서 간행된 이후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해 새로 간행했고, 중국 역시 임진왜란 전사의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일찍이 영어판까지 나온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 기록이다. 시인 김기택에 의해 다큐멘터리 겸 르포르타주 '징비록'으로 태어났다. 알마. 1권 1만1500원, 2권 1만3500원, 3권 1만3500원.

▶인간병기 흙피리(정건섭 지음)=1983년 '덫'으로 추리소설 붐을 일으키며 등단한 작가가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특별기획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가 특유의 빠른 이야기 전개와 탄탄한 구성, 팽팽한 긴장과 반전이 추리소설 읽는 재미를 준다. 연인M&B.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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