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곳]미리보는 제52회 탐라문화제

[가볼만한곳]미리보는 제52회 탐라문화제
문화왕국 탐라, 제주문화 부흥을 꿈꾼다
  • 입력 : 2013. 09.27(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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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 제주시 탑동광장 개막… 6일까지 행사 풍성
10대 문화상징·신화전설·삶과문화 등 원형문화축제
해녀노래·영감놀이·단오굿 등 무형문화재 공연도
중국공연단 초청·문화체험 및 전시 등 참여문화 다양

제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전인 제52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개막해 6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을 중심으로 서귀포지역 등지에서 펼쳐진다.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시대'를 주제어로 내건 제주유일의 전통문화축전이기도 한 탐라문화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내용과 규모를 대폭 확대 개편했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강창화)가 주최하고 제52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탐라문화제는 지난해 탐라대전으로 잠시 주춤했던 명맥을 되살리기 위해 종전보다 축제의 구성을 다양화시켰다. 종전 나열식 구성이라는 지적을 고려해 축제의 목표와 내용이 선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전통문화의 보존 전승, 예술문화의 감동 창조, 참여문화의 체험교류를 3대 중심축으로 삼고, 기원축제·제주원형문화축제·무형문화재축제·민속예술축제·예술축제·참여문화축제·폐막축제까지 7개 축제 50여개 행사로 구성했다. 이는 2012년 제51회의 5개 축전 20여개 행사와 2011년 제50회의 6개 축전 40여개 행사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원형문화 엿보기=도민의 안녕과 제주문화중흥을 소망하여 올리는 기원축전은 10월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인들의 심성 속에 자리한 김만덕과 탐라개벽신의 높은 뜻을 기리는 전통적 유교식 제례봉행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오후 6시40분부터는 문화의 길축제를 위해 5000여명의 출연진이 삼성혈과 제주시 동문로터리, 관덕정에서 동시에 출발해 탑동광장으로 모여든다. 오후 7시40분부터는 탑동광장에서 식전행사와 개회식,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세 곳에서 출발하는 퍼레이드는 옛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을 상징하는 행렬이며, 개막식 주제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전국공모를 통해 선정된 '탐라의 긍지'가 무대에 오른다. 축하공연으로는 기발한 국악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광양시립국악단이 '관현악, 춤을 추다'를 선보인다.

섬의 문화창시자인 탐라선인들의 영특한 정기로 빚어낸 문화를 계승하는 '제주원형문화축제'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탑동광장에 특별히 설치한 주제전시관에서 제주의 신화와 제주 10대 문화상징, 탐라인의 삶과 문화를 소재로 한 사진전과 탐라의 여신들, 하늘에서 본 제주, 고대왕국탐라, 삼성신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전으로 열린다. 제주어 축제와 돌문화체험행사, 제주굿축제, 집줄 놓기 등도 연계해 개최된다. 제주원형문화축제는 올해 처음 개발된 탐라문화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술로 꽃피우기=10월3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탑동광장에서 올해 독립된 축제로 진행되는 '풍물가장축제'는 도내 43개 읍·면·동 민속보존회 회원들이 출연하는 경연의 장이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 무용단과 남사당 풍물, 판타스틱공연이 계속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해변공연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4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생활예술축제가 열리고, 청소년문화축제도 이어진다.

10월4일 오후 1시부터는 탑동광장에서 탐라의 가락과 춤사위를 전승 선양하는 '민속예술축제'가 열려 제주시와 서귀포시 대표로 출연하는 걸궁과 민속예술부문 8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저녁에는 제주도무형문화재 2호인 영감놀이와 한·중우호행사인 길림성 예술단의 공연, 남사당 풍물한마당이 마련된다. 해변공연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도내 예술문화단체가 참여하는 생활예술축제와 국악제, 체코프라하쳄버발레단과 도음악학회의 연가곡 '영주십경'공연이 계속된다.

▶참여하면 기쁨 두배=10월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탑동광장에서 학생민속예술축제와 농업문화축제, 강릉농악의 초청공연과 대한민국국악제가 특별행사로 열린다. 마지막으로 액션드로잉히어로 공연이 펼쳐진다. 해변공연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초중고 풍물시연과 제주의 축제도 계속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6일에는 탐라인들의 혼이 깃든 무형문화재공연축제와 전국민요경창대회 본선경연, 폐막행사가 계속해서 열린다. 무형문화재 공예종목에서는 행사 기간 인간문화재들이 참여해 직접 작품을 만드는 일을 재현하게 된다. 또한 해변공연장 주변에서는 자유로운 창조자 제주예술인들과 도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소통하는 예술문화축제가 마련돼 공연예술행사, 문학·전시체험예술행사, 예술경연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탐라문화제 홈페이지(www.tamnafestiv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53-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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