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4.04(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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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의 기억과 풍경(홍금수 지음)=1950~70년대는 가까운 과거임에도 많은 것들이 기록으로 남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역사 지리의 공백기다. 전쟁의 참화를 거친 뒤 산업화를 통해 삶의 기반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사회적 상황 때문에 어떤 학문이든 체계적 연구가 어려웠던 시대였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가까운 과거의 지역지리를 복원하기 위해 사라진 탄광촌을 기억해보고자 했다. 그 현장은 황해를 앞에 둔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다.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성주리 탄광촌은 지역지리의 형성, 발전, 변화, 쇠퇴의 전 과정을 짧은 기간에 경험했다. 푸른길. 2만5000원.

▶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이인재 지음)=안정적이라는 장점 하나만 보고 45만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릴 만큼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그만한 매력과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으로 재직중인 지은이는 25년에 이르는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의 현실과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정말 공무원이 되기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책비. 1만3000원.

▶나, 건축가 구마 겐고(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1954년 일본 요코하마 태생의 건축가 구마 겐고는 자신을 '경주마'에 비유하며 레이스하듯 세계를 달린다. 하루 걸러 다른 나라에서 아침을 맞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단단하고 깨끗한 건축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지향해왔다. 3·11 대지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그가 조용히 주장해온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건축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35년 건축 여정을 담은 구마 겐고의 자서전. 안그라픽스. 2만원.

▶내 마음의 제주(이진주 지음)=방송작가로, 여행자로 활동해온 지은이가 그간의 제주도 여행기록을 옮겨놓았다. 그에게 제주는 순정을 다바쳐 온 종일 걷고 먹고 웃고 비를 피하고 흠뻑 햇볕을 쬐며 낮잠을 잔 낙원이다. 몸을 누일 수 있는 따뜻한 게스트하우스, 그 주변에 있는 소박하지만 빛나는 식당을 소개했다. 쉼. 1만5000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 편찬위원회)=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산증인이다. 1998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최초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김학순 할머니의 등장은 정대협의 생존자 발굴 노력에 힘입은 것이었다. 20년사는 정대협의 설립과 활동, 해외 정대협 관련 단체의 활동을 기록해놓았다. 부록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 연표와 정기 수요시위 연표를 정리했다. 한울. 3만7000원.

▶행동하라(스티븐 프레스필드 지음, 박성준·김희균 옮김)=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그 벽을 뛰어넘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목표를 선호하고 어려운 목표는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않는다.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지은이는 오히려 많은 준비가 '작심삼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생각을 멈추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레디셋고.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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