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따라 찾아낸 이야기 창고 속 모험

구름따라 찾아낸 이야기 창고 속 모험
제주 김순란 동화집 '마녀미용실'
  • 입력 : 2015. 03.27(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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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따라 햇살 따라 이야기 모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이야기 선생님이 동화집을 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순란(51) 동화작가의 동화집 '마녀 미용실'이 그것이다. 이 책에는 상상력과 독특한 이야기가 담긴 동화 10편이 실려있다.

작가는 한국작가회의 및 제주작가회의,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제주시 초등학생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치고 있다.

작가는 "유치원 선생님을 할 때였어요. 매일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었는데 동화를 듣는 아이들의 눈이 별보다도 더 초롱초롱 빛났지요. 그때부터 나도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행복한 어른이 되었지요"라고 말한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제주의 자연과 예부터 내려오는 제주의 설화도 동화로 녹여냈다. 가시리에 3개의 화산 구멍을 가지고 있는 따라비 오름을 착한 마녀 미용사가 마녀나라를 떠나와 제때 머리를 손질하지 못하는 마을 주민을 위해 미용실을 차린 곳으로 그려낸 '마녀 미용실'의 상상력은 재치있다.

또 서귀포시 위미2리에 있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을 오랜 시간 정성스레 가꾼 할머니 이야기인 '동백낭 할망'을 흥미롭게 엮어냈다. 소나무와 키 작은 담쟁이가 함께 세상 구경을 하는 '빨간 담쟁이 소나무', 담장 안에 서 바깥세상을 보지 못하는 늙은 개가 회오리바람에게 세상 구경을 하기 위해 답답한 담장을 허물어달라고 부탁하는 '늙은 개와 회오리바람'등도 흥미를 끈다.

김 작가의 상상력을 구현시켜준 그림도 제주 백금아(52)씨가 그렸다. 그는 한국만화가협회 및 제주만화작가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중고 미술 강사 및 캐리커처 강사로 활동 중이다. 북인.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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