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길을 찾다](6)제주진로직업박람회

[기획/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길을 찾다](6)제주진로직업박람회
"특성화고 인식 개선 하고 친숙감 높여준 계기 마련"
  • 입력 : 2015. 11.25(수)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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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진로직업박람회'가 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며 진로정보 탐색 기회를 가졌다. 강경민기자

재학생들에게 자긍심 키워줘
특성화고 홍보대사 역할 톡톡

"올해 신입생 중에 진로직업박람회에서 학과 정보를 얻고 우리 학교로 선택해서 온 학생이 있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영주고등학교 강다훈군(디지털영상과 3학년)은 2년째 제주진로직업박람회 '특성화고 홍보관'에서 학교와 학과 홍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재학생들의 역할은 아직은 특성화고에 대해 잘 모르는 중학교 후배들에게 최대한 알기 쉽게 특성화고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재학생들은 나름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감을 키우고 있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5 제주진로직업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대학 학과와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도내 특성화고 및 특성학과를 운영하는 10개교 전 학교가 참여하는 특성화고 홍보관이 운영됐다. 학교별, 계열별 입시설명 및 체험활동을 제공하면서 예비 고등학생들에게 '특성화고'를 알리고 보다 친숙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성화고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박람회장에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중학교 1학년들이 대거 찾았다. 대부분 '특성화고'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 '취업'을 고려한 예비 고등학생들에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배움터였다.

이하나(제주여상 2)양은 "제주여상에 관심이 많다는 한 학생이 와서 취업률과 취업 가능 분야 등을 묻고 갔다"며 "후배들이 많이 (우리 학교로)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성화고'에 대한 정보 없이 입학한 후에야 특성화고의 장점과 혜택을 배우고 누리고 있다는 이양은 "중학교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제주여중 1학년 변주현양은 "제주여상 홍보관에 갔는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특성화고에 와서 좋은 직업을 찾고 좋은 대학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길 듣고 사실 좀 놀랐다"고 했다.

장윤수(제주여중 1)양은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면 특성화고 진학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정원 한국뷰티고 교사는 "중학생들에게 '이런 특성화고도 있구나'하는 인식을 갖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번 박람회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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