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人제주] 서현주 제주은행장

[경제人제주] 서현주 제주은행장
"고객 성공과 지역발전 지원 위해 최선"
  • 입력 : 2018. 07.03(화) 2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고객·현장·직원중시·따뜻한 금융' 경영원칙 제시
영업현장 고충·금융관련 애로 등 경영반영에 주력
사회공헌활동 예전보다 더 부쩍… 직원들과 소통도


올 3월 제24대 제주은행장으로 취임한 서현주 행장은 고객들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중심 경영과 지역사회 기여를 따뜻한 금융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항상 고객님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은행 서현주 행장의 고객들을 향한 다짐이다. 올 3월 제24대 제주은행장으로 취임한 서 행장은 앞선 행장들의 행적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게 은행 안팎의 중론이다. 제주은행이 1969년 문을 열었기 때문에 내년이면 반세기가 되는데 그간 행장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 등과의 밀착경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 행장은 1960년 부산출생으로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부행장(영업기획 그룹장, 개인 그룹장, 마케팅 그룹장)을 역임한 리테일금융 전문가로, 제주은행의 미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도(創導)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돼 있었다.

서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영현안 파악과 경영구상을 조직에 접목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더불어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광폭행보도 병행했다.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직원들과의 밀착소통을 통한 경영의 활력을 찾고 있다.

서 행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고객중시, 현장중시, 직원 중시, 따뜻한 금융의 네 가지 경영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경영원칙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 하루평균 2~3개씩 100여개의 업체를 방문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업체 방문은 단순 인사수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업체의 현안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은행 최고 경영자가 솔선수범 직접 나서서 영업현장의 고충과 금융 관련 애로 등 생생한 의견을 즉각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서 행장은 최근 화북공업단지내에 있는 강화유리 제조기업을 방문해 제조공정을 직접 참관했다. 그런데 기존 다른 지방의 제작·납품 방식에서 자체 생산시설을 도입해 비용 및 기일을 단축한 경영개선 사례를 접하고, 그 자리에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행복을 위해, 제주의 미래를 위해'라는 모토로 제주은행의 사회공헌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대출과 수수료 감면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지원등 사회책임금융을 포함해 ▷제주교통복지카드 ▷전기자동차대출 ▷태양광발전사업자대출 등 기타사회책임금융, 사회적기업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은행 봉사단의 활동을 비롯해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 제주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 확대, 차별적인 사회공헌활동(문화, 예술, 스포츠 등)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과 관광코스 등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제주지니(JEJUJINI)' 모바일 앱(App)서비스를 개발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앱 개발은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은행으로 관광객 대상 가공되지 않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알짜정보 제공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제주이미지를 형성하고 재방문율을 높임으로써 제주 소상공인의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지역은행으로서 지역경제발전에 일조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이후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키면서 소상공인들과 도민들에게 은행업 역할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 행장의 행보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현장 속으로도 이어졌다. 수시로 영업현장을 찾아 직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영업점 직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인 '현장 속으로!' 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는 서행장 취임 후 고객접점인 영업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첫 공식 소통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은행장의 경영구상을 설명(프리젠테이션)하는 순서에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실시한 전 직원 설문조사 내용을 피드백해 취임사 내용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은 물론 직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작은 '경청'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 행장은 "제주은행은 제주지역과 떨어져서는 존재 의미를 찾기 어려운 '운명공동체'이다.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지역경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망중소기업과 SOHO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기반 특화 디지털 플랫폼과 같은 차별화된 지역상생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 사례를 확대·창출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그 위상을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