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外

[책세상]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外
  • 입력 : 2019. 01.24(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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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킴 크라베일스 글, 배블링북스 옮김)=바닷가에 외따로 서 있는 등대를 지키는 릴리아는 먼 바다로 나가 바다 생물을 연구하고 아빠가 오래 집을 비우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어느날 아빠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 분명히 있지만, 아직 보지 못한 거대한 외톨이 고래 이야기를 들려준다. 늘 혼자 헤엄쳐 다니며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 고래. 릴리아는 홀로 바닷가 등대를 지키는 자신과 닮았다고 느낀다. 아이의 섬세한 마음과 풍성한 상상력을 표현한 그림도 인상적이다. 산하. 1만1000원.







▶내일, 날다(쓰카다 스미에 글, 김영주 옮김)=한 소녀와 소년이 소통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우연히 같은 왕나비를 포획하게 된 소녀 호시노와 소년 류세이가 누구에게도 말로 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한다. 어려움에 처해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왕나비의 모습을 통해 소년과 소녀가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기적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머스트비. 1만3000원.







▶내 눈이 되어줘(파스칼 뤼테르 지음, 강미란 옮김)=15살, 첼로연주를 사랑하는 소녀 마리와 자존감이 낮았던 소년 빅토르의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미소를 짓게 한다. 둘의 사랑은 마리가 빅토르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마리가 빅토르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원하는 마리가 시력을 잃으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마리의 꿈과 희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빅토르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마리를 위해 모든 방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우리나비. 1만3000원.







▶티보르와 너저분 벌레(노에미 파바르 지음, 명혜권 옮김)=책은 아이들의 '청소'에 대한 고민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맨날 힘들게 방을 정리해도 금세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방. "너저분해서 벌레 기어나오겠다. 얼른 치우렴!" 딴 생각을 하다 아빠 말을 잘못 알아들은 티보르는 자신의 방을 어지럽히는 범인이 바로, 너저분 벌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깨끗한 방을 지켜내기 위해 너저분 벌레와의 전쟁을 치르기로 결심한다. 소원나무. 1만3500원.







▶나무가 자라는 빌딩(윤강미 지음)=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밖에 나가 놀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창밖으로 타워 크레인들이 아파트를 짓는 풍경을 보던 아이는 문득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는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건물을 짓기 시작하는 아이. 놀이터, 정원, 온실,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이 뚝딱뚝딱 세워진다. 생태적 상상력으로 빚은 독특한 건축물과 초록 도시의 풍경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도록 이끈다. 창비. 1만3000원.







▶세모 별 디디(김소미 글, 채소라 그림)=아기별 디디는 심술쟁이 별똥별과 부딪혀 세모 별이 된다. 디디는 자신의 모습이 창피할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별이라고 생각한다. "별은 반짝여서 예쁜 거야. 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라는 하늘님의 말에 디디는 자기 스스로 빛을 내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출판사는 자존감이 줄었거나 자존감을 상실한 모든 아이와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이란.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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