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공소시효 外
  • 입력 : 2019. 05.1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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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강해인 지음)=25년 넘게 국회·청와대 출입기자로 현장을 취재한 지은이는 '공소시효'에서 기득권, 특권층 등 사회가 정한 원칙과 합의된 규범을 무시하고 법 위에서 사는 사람들을 정조준한다. 전작 '권력의 거짓말'에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그들의 행태를 비판한 저자는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적폐와 공정사회로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으로 공소시효를 지목하고,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일갈한다. 모아북스. 1만5000원.







▶십우도(백금남 지음)=2014년 대종상을 수상한 영화 '관상'의 원작을 쓴 작가가 그려내는 한 인간의 구도(求道) 이야기다. 칼잡이 정산우는 잡다 놓쳐버린 소를 찾아 나서게 되고,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되돌아보게 된다. 자신이 잃어버린 소가 곧 자신의 본성이며, 그 본성을 찾기 위해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무한. 1만5000원.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싶냐(홍쌍리 지음)='매실 명인'인 저자의 첫 시집으로 시와 노래 98편이 담겼다. 시집은 총 4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에서 저자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2장에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농심(農心)에 대한 예찬을 읽을 수 있다. 한 편의 드라마같은 저자의 삶이 녹아있는가 하면, 내일을 향한 작가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부록에는 작가가 노래로 만든 시 9편이 소개된다. 농민신문사. 1만2000원.







▶라멘이 과학이라면(가와구치 도모카즈 지음, 하진수 옮김)='라멘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라멘은 왜 맛있는 걸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 책은 라멘과 관련된 다채로운 호기심과 궁금증,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채워주는 교양서이자 라멘 마니아를 위한 미식 탐구서기도 하다. 부키. 1만5000원.









▶희망 대신 욕망(김원영 지음)=저자가 20대에 쓴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장애를 가진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자유와 연대의 힘을 '증언'한다. 치밀할 정도로 솔직하고 촘촘하게 써내려간 개인적 서사와 사례를 통해 장애인의 개성을 무시하거나, 욕망이 없는 존재라고 여겨왔던 편견에 당당하게 마주한다. 푸른숲. 1만6000원.









▶우리 산책할까요(임정아 지음, 낭소 그림)=저자가 강아지 네 마리와 평생을 함께 하면서 겪은 사연을 엮어낸 이야기다. 함께 한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펫로스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가 하면 오랜 시간 강아지와 함께 한 반려인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한길사.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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