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페이크 外
  • 입력 : 2020. 06.19(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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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이진희 지음)=2006년 문학수첩 신인상으로 등단, 폭력과 광기로 점철된 세계에 길항하는 사유의 시편들을 써온 제주출신 이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거짓과, 속임수, 속됨을 의미하는 '페이크'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작가는 여전히 이 거짓말 같은, 출구 없는 세계를 그리고 있으되 타인에 대한 애정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걷는사람. 1만원.







▶절멸의 인류사(사라시나 이사오 지음·이경덕 옮김)=인간은 지구의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하지만 인간이 처음부터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700만년 전에 등장한 인류의 조상은 약한 존재였다. 분자고생물학자인 사시나 이사오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유약함에서 찾는다. 그 근거를 ▷송곳니가 없어서 ▷털이 없어서 ▷신체적으로 불리해서 ▷가난해서 살아남았다는 주제로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부키. 1만4800원.





▶메이데이(피터 라인보우 지음·박지순 옮김)=한국의 권력자들은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랜세월 운동의 역사 속에서 5월 1일은 노동절,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로 불려왔다. 1886년 5월 1일 시카고에서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한 대규모 행진이 열린 것을 기린 것이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메이데이 130주년을 맞아 메이데이의 진정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갈무리. 1만8000원.





▶해리 포터를 읽는 시간(신순화 지음)=해리 포터로 삶을 읽어내는 문학 에세이다. 한겨레신문사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와 격월간 '민들레' 등을 통해 2005년부터 꾸준히 글을 써온 육아 칼럼니스트 신순화의 작품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의 세상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써나간다. 북하우스. 1만4800원.





▶이파라파냐무냐무(이지은 지음)=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이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의 캐릭터는 '마시멜롱'과 '털숭숭이'다. 하양과 까망,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매끈하고 부들거리고, 많고 적다. 시각·청각·촉각 모두에서 감각적 대비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그림책 화면을 종횡하며 감상자의 눈을 붙든다. 사계절. 1만5000원.





▶개미 요정의 선물(신선미 지음)=2006년부터 다수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에 '개미 요정' 시리즈를 알려 온 동양화가 신선미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완성한 이 그림책은 개미 요정이 선물한 옷을 입고, 할머니와 엄마가 가장 그리운 때로 되돌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가족애를 불러일으킨다. 창비. 1만4000원.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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