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제주지역 양식업계에도 큰 피해를 남긴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30~40m의 강풍에 양식장 지붕이 뜯겨져나가는가 하면 수조에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넙치 등 수산물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막대할 전망이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양식장 피해만 해상가두리양식장 1곳과 육상양식장 16곳 등 17곳에 이른다. 현재 피해접수와 확인작업이 진행중이라 시설물과 넙치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이 안될 정도다.
구좌읍 종달리 한 양식장은 2800㎡ 규모의 하우스철골구조물이 강풍으로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구좌읍 지역에선 한동리와 평대리 등 8곳의 양식장에서 태풍 피해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또 한림 4곳, 한경 3곳, 조천 1곳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태풍이나 호우로 인한 사유재산피해 신고는 재해 종료 후 10일 내 신고하도록 돼 있어 앞으로 전체적인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3일부터 피해신고가 접수된 양식장을 현장방문해 정확한 피해규모와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중"이라며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