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절 사이버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사설] 추석절 사이버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 입력 : 2020. 09.23(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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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을 울리는 사이버 사기범죄가 여전합니다. 마치 독버섯처럼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수법도 점점 교묘하게 이뤄지면서 피해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걱정입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문자 결제사기(스미싱) 등 각종 사이버 사기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사이버 사기범죄는 워낙 수법이 치밀해 눈뜨고 당하는 실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버 사기범죄는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면서 접근합니다. '휴대폰이 고장 나 연락이 안되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여 현금을 편취하고 있습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명목의 문자를 보낸 후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돈을 가로채곤 합니다.

제주지역에서도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이나 보이스피싱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만 해도 제주에서 벌어진 보이스피싱 피해는 34억3400만원(378건)이었습니다. 그게 2018년 55억2600만원(505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95억4600만원(565건)으로 피해액이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올해도 다를 바 없습니다. 7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46억6200만원(270건)에 이를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추석 명절 사이버 사기범죄에 대한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이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악용한 스미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제주가 인구당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만큼 사이버 사기에 넘어가는 도민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사이버 사기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민들 스스로가 각별히 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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