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큰나무 外
  • 입력 : 2020. 10.16(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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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김남덕 지음)=김남덕 사진작가가 지난 15년간 강원도 답사를 통해 만난 65개의 나무 이야기와 사진을 담고 있다. 강원인의 삶과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을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나무를 통해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온 강원도 사람들의 생활상과 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문화통신. 2만3000원.

▶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우리가 읽고 싶은 책이 사라집니다(백원근 지음)=도서정가제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 제도를 자세히 소개한 첫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480여 단행본 출판사들의 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가 기획하고 출판평론가이며 국내 최고의 출판업계 연구가인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펜을 잡았다. 책은 도서정가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나아가 '책의 미래'를 살피고, 이 제도가 출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한국출판인회의. 2000원.

▶빼앗긴 일터, 그 후(장남수 지음)=1970년대 '민주노조의 전설'로 불리는 원풍모방 노조에서 활동하다 1980년 신군부 하에서 해고된 저자가 오늘까지 통과해온 시간들을 돌아보는 자전적 에세이다. 부침을 겪은 한 개인의 서사이자 시대에 대한 섬세한 통찰기로, 개인적·사회적 삶의 궤적을 따라 역사 저편에 사라진 시간, 그리고 연연히 이어지는 시간을 그려냈다. 나의시간. 1만5000원.

▶음식에서 삶을 짓다(윤현희 지음)=이 책은 저자가 20년을 이어가고 있는 '음식 사업이야기'다. 사업체를 꾸려가면서 겪은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 믿음과 배신, 선의와 악의 등을 담아냈다. 이러한 이야기는 책에서 사라진 3막1장, 사라진 3막2장, 사라진 3막3장, 사라진 3막4장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됐으며, 거기에 저자의 스승인 이어령 선생의 추천사까지 보태졌다. 페이퍼백. 1만6000원.

▶제주 사는 우리 엄마 복희씨(김비 지음·박조건형 그림)=이 책은 제주에 사는 복희씨를 통해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그 이야기를 하나 둘 접하다보면 엄마, 할머니에 대해 지녀온 그리움이나 미안함, 애잔함 등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또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파란 바다와 탁 트인 오름, 만만치 않지만 훈훈함이 묻어나는 한라산 등반길 등의 풍경은 제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김영사. 1만3800원.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 지음·김희정 옮김)=2004년 장하준 교수라는 존재를 한국에 알린 책이자, 저자도 지난 30년 케임브리지 교수 생활의 한 획을 그은 책이라고 꼽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개정판이다. 본문 내용을 보충하는 주가 확대되고, 번역도 새롭게 손봤다. 부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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