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를 말하다

[열린마당]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를 말하다
  • 입력 : 2020. 11.13(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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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줄기차게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제주도의 미래 항공수요와 현 공항의 확장가능성 등 모든 검토 끝에 제2공항 건설을 결정했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검토해 불가로 결정했던 제주공항에 대한 보완대책은 찬성 측과 반대 측의 토론회를 거쳤으나 결말을 끌어내지 못했다. 승복 없는 토론회에서 반대 측은 찬성 측의 논리를 뒤집거나 반박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며 평행선만 이어갔다.

제주공항의 활주로를 연장하는 문제는 불가능에 가깝다. 억지로 강행한다면 엄청난 건설비용이 들고 해양환경과 생태계 파괴가 심각해진다. 제주시의 도로, 교통, 쓰레기, 오폐수 문제와 2만여 가구가 겪고 있는 소음 피해도 더 가중될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사안마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반대단체의 대변기관에 다르지 않다. 인구가 많은 제주시와 서부지역 주민을 선동해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로 이익을 취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갈등해소특위가 아니라 갈등조장특위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지금에 이르러 갈등해소특위는 제2공항을 여론조사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제주공항 보완 가능성을 여론조사 문항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 모든 절차가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불확실한 대안으로 끌고 가려해서는 안 된다. 안전을 선택한 정부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 도의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보상과 상생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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