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험 '덜컹' 맨홀 방치.. 운전자들 '불안'

교통사고 위험 '덜컹' 맨홀 방치.. 운전자들 '불안'
강한 충격 허리 통중 유발..차선 넘나들며 사고위험도
  • 입력 : 2021. 04.06(화) 17:10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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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 롯데시네마 아라점 인근 사거리에서 한 차량이 우회전하며 파인 멘홀을 밟고 있다. 강민성기자

움푹 파이거나 솟아오른 도로 맨홀이 방치되면서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제주대학교에 차량으로 통학하고 있는 A(26)씨는 6일 롯데시네마 아라점 인근 사거리에서 제주여고 방향으로 우회전하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맨홀 주변 도로가 깊숙히 파여 있었던 것. 그는 여러번 호되게 당한 뒤 우회전 할때 차량을 크게 회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충격이 커서 차량에 내려 살펴보니 맨홀 부근 도로가 파여 있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차량을 크게 턴하고 있다. 1차선에 차량들이 있을 땐 어쩔 수 없이 맨홀을 밟을 수밖에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장 확인결과 멘홀 주변에 도로가 굉장히 움푹 파여 있었다. 15여분 정도 지켜본 결과 제주여고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의 대부분이 맨홀을 밟고 지나갔다. 차량은 충격으로 인한 흔들림도 목격됐다. 맨홀 부분을 밟으면서 발생하는 소리도 크게 들렸다.

 제주시내를 돌아본 결과 연북로, 연삼로, 봉개동, 영평동 인근에서 움푹 파인 맨홀들이 다수 발견됐다. 운전자들은 맨홀들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살짝 넘나들기도 했다. 이에 운전자들은 충격에 대한 피로감 호소와 함께 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삼로로 출퇴근한다는 B(55)씨는 "현재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데, 맨홀을 넘을 때 허리에 충격이 가해져 아플때가 종종 있다"며 "꽤 오랫동안 맨홀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안다. 안전을 위해 행정에서 빨리 도로 보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주시 건설과 관계자는 "맨홀 부근에서 파임 등이 발생하면 아스콘을 이용해 메우는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맨홀 파임 관리와 순찰을 강화해 신속한 보수작업에 나설 것이며 운전 중 맨홀 파임 등을 발견하면 꼭 제주시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시지역 소규모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예산은 17억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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